오페라 공연시즌 중이었다. 공연장 근처의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를 하러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식당에서 종업원분들이 TV를 보며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음식을 서빙하다 갑자기 어떤 배우가 나오자 화를 내셨는데, 당시 두 자리 퍼센트로 시청률 선두를 달리던 아침 드라마의 열혈 팬이셨던 모양이다. 시어머니가 나오고, 맘에 안 드는 며느리감에게 돈봉투를 건
비누오페라(Soap Opera). 굳이 번역하자면 막장드라마 정도 되겠다.왜 하필 비누냐면 미국에서도 아침시간대 막장드라마가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니 중간광고에 비누나 세제 광고협찬이 많아 자연스레 비누오페라로 불리게 되었단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막장드라마는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다. 신분상승을 겪어내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물론이고, 불륜과 출생의 비밀이 빠지면 섭섭할 정도다. 사건의 발단은 항상 귀갓길 동행을 누군가 우연히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등장인물간 대화를 엿들어 이를 통해 모략을 꾸미는 모습은 기본 클리셰로 자리 잡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