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 본래의 목적 중 하나인 수질개선에 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 둔치 공원에 식재된 소나무에 1급 독성 살충제 ‘다니톨’이 살포됐다.
‘다니톨’은 1급 살충제로 워낙 독성이 강해 바람이나 빗물 타고 직접 흘러들어갈 위험이 있는 양어장, 저수지, 상수원, 해역 등을 가까이 접하고 있을 경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공주에 사는 시민 A씨(49·여)는 “유독성 살충제가 마구 살포돼 금강수변 오염과 수질악화 그리고 이곳을 자주찾는 시민 건강과 자연생태계의 치명적인 피해가 걱정된다”며 “정부·자치단체, 사업주체(국토관리청)는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날 뿌려진 살충제는 약 2t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4대강 사업 추진과정에서 둔치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농약사용으로 수질을 악화시킨다며 강제로 내쫓았다. 그래놓고 공원에 맹독성 농약 살포는 눈감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녹색엽합에 따르면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 둔치 농약살포는 이번이 처음 아니다. 지난해 가을에도 소나무에 농약을 살포했으며 조경업체 관리자는 ‘나무가 뿌리내릴 때까지 1~2년은 꾸준히 농약을 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주 고마나루 둔치에는 지금도 많은 축제가 연이어 열리고 있으며 매년 6월에는 전국최대 밀리터리 축제가 개최된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한족에선 살충제를 한족에선 축제를 열어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오염된 곳에 휴가가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차체의 안이하고 무책임함을 성토했다.
/금기양기자 ok6047@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