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로비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소환이 임박한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런던올림픽 참관 체류 일정을 앞당겨 9일 밤 입국했다. 홍 의원 측근은 “한국 시간으로 9일 아침 홍 의원이 귀국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비행시간이 15시간 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홍 의원은 9일 밤 한국에 들어온 셈이다.
홍 의원은 대한하키협회 회장 자격으로 당초에는 13일까지 런던에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언론지상에 관련 의혹<본지 2012년 8월 9일자 2면>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저수지 준설 허가와 관련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홍 의원의 측근이 과연 이 돈을 홍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소환일자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한 후 소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과 경찰 조사 외에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재직 시절의 비리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공사의 상급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홍 의원이 사장으로 재임했던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각종 업무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2008년 저수지 준설허가 외에 올 4월 총선기간에 불거진 새만금조형물 선정비리와 관련한 조사의 진행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래전부터 검찰 내사설이 불거진 것은 물론 한 홍성주민이 벌인 홍 의원 사무실과 국회의사당 앞 1인 시위에도 홍 의원 측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인 시위를 진행한 김영길 씨는 “검찰과 경찰이 조형물 선정비리 의혹에 대해 이번 기회에 확실히 파헤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남원근기자 nwk@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