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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고객이 아니라 항상 우리 가족입니다”

인터뷰/김기문 도마동우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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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8.13 19:35
  • 기자명 By. 금기양 기자

 

“단지 고객이 아니라 항상 우리 가족입니다. 직원 모두가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고 싶어요”

“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우체국업무에 있어 친절·봉사는 물론, 정겹고·즐거우며 살맛나고 함께하는 우리동네(도마동)를 위해 매일 근무 중 짬을 내 주민들과 사랑방 대화를 갖고 담배꽁초·쓰레기 줍기 등 청소를 같이하며 이웃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살을 녹일 것 같은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오후 2시, 대전 서구 도마동우체국을 찾았다. 우체국 안은 냉방 적정온도 때문에 직원들이 에어컨을 켜지 못하고 선풍기에 의존해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들 중 바지런히 우체국 내 이곳저곳을 돌며 업무를 챙기는 자그만 키에 흰 와이셔츠 그리고 뿔테 안경을 쓴 이가 있었다. 그가 바로 일선 우체국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기문 도마동우체국장이다. 그는 전날 인터뷰 요청에 대해 “한일이 별로 없다”며 사양했으나 기자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날 인터뷰에 응했다.

 

◆직원 간에 존경과 신뢰가 두텁다고 소문났는데

 

“우정업무에 있어 최일선에 있는 우체국은 업무 특성상 주민에게 봉사는 물론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30여년 경험에 비춰보면 무엇보다도 직원 상호간 신뢰와 믿음이 없으면 신속한 업무 처리와 주어진 목표의 초과달성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체국장은 시스템 내의 기계 톱니바퀴가 탈 없이 무난하게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앞장서 실천하는 리더가 되어야한다고 합니다”

 

◆도마동우체국은 남달리 주민과 가깝게 지낸다는데

 

“이곳에 부임한 후 도마동 주민과 한발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우체국 주변과 인근 상가 등에 널려있는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줍는 등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주민들과 친해졌으며 주민들 또한 우체국 문턱을 친척집 드나들 듯이 방문하다 보니 직원들과 가까워져 서로의 사생활을 거리낌 없이 터 놓을 정도가 됐습니다.

따라서 우체국 실적도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주민 역시 우체국 이용의 편리성을 알게 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이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익창출을 위해 여타 우체국과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있다면

 

“저희 동네에는 아파트가 많아 충청지방우정청에서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의 우체국 수납계약 체결을 위해 전 직원이 아파트 단지 주민과의 접촉은 물론 전방위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 도마동우체국 인근에 다문화 세대가 많이 살고있는 점에 착안,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가정에서 고국의 부모형제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보낼 때 EMS(빠른국제우편)를 이용하게 되면 대전시와 연계한 할인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잇점을 알려줘, 다문화가족의 경제적인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년퇴직에 대비해 대학에서 수년간에 걸쳐 배운 풍수지리학을 할용한 올바른 주택위치와 명당 묘지에 대한 대화 등을 통해 주민들과 돈독한 정을 쌓고 있습니다”

 

◆국가 기간 서비스업종인 우정업무의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만족을 외부고객 만족만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부고객 만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외부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출근하고 싶은 직장, 그곳에서 미치도록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체국장이 해야할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직원과 우체국장 사이에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직원 개개인에 대한 마음을 헤아려 조직을 이끌다 보면 직원 스스로가 신바람나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만족 바이러스를 전염시켜 고객이 일을 마친 후 흡족한 표정으로 우체국 문을 나서게 됩니다.

‘나에 행복과 성공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항상 내·외부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근무하자’고 스스로에게 늘 다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정년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속도조차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임기응변이 아닙니다.

원칙입니다. 그동안 우리 우정가족은 변화무쌍한 내외 여건에도 오로지 원칙만을 지키며 근무해왔습니다. 원칙속에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우정인으로서 신세대 직원들에게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이 돼는 선배 우정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주요경력 및 자격

 

김기문 도마동우체국장은 지난 1981년 11월 정보통신부에 신규 임용된 이후 충청지방우정청 총무과와 우정계획과, 정보통신분야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30여년간 근무 중 성실성과 창의력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 1회, 장관상 5회, 노조위원장 감사패 1회 등을 수상했다.

또 국가기술자격증(컴퓨터활용능력2급, 워드프로세서2급), 아마추어무선기사3급, 특수무선통신사(무선전화 을), 제한무선통신사, 풍수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다방면에서 업무에 할용하기도 하고 있다.

/금기양기자 ok6047@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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