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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북상, 이재민 귀가못해 ‘발 동동’

서산·태안, 피해 복구작업중 ‘엎친데 덮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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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8.27 19:40
  • 기자명 By. 유영배/신현교기자
▲ 최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태안군 복구작업 현장(사진 왼쪽)과 태풍 북상에 대비키 위해 대천항에 피항해 있는 어선들(오른쪽).

-“물 찼던 집 도배·장판 하려 했는데…”하소연

 

2010년 태풍 ‘곤파스’로 막대한 피해를 보았던 서산시와 최근 집중호우로 주택이 파손된 태안군을 비롯한 도내 이재민들이 초강력 태풍 ‘볼라벤’북상소식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지난 폭우에 막대한 피해를 본 데다 아직 복구작업도 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서해를 따라 북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0m로 강도는 ‘매우 강’, 규모는 ‘대형’이다.

태풍이 덮치면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도내 이재민들은 또 다시 닥칠 태풍피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이재민들은 뜻하지 않은 태풍소식에 큰 실의에 빠져있다.

지난 12일과 21일 호우 피해에 따른 도내 이재민은 모두 230세대, 462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중 446명은 침수된 주택에 물이 빠지면서 귀가했으나 태안지역 8세대 16명은 아직도 이웃집 또는 친척집에 의존 한채 귀가 할날만은 학수 고대하고 있다.

“이달 31일 서울 지역 교회신도들과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으로 물이 찼던 집에 도배와 장판을 하려 했는데 난데없이 태풍이라니 ....”

지난 12일 4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가옥 30여 가구가 침수돼 졸지에 이재민이 된 태안군 소원면 신덕리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지난번 폭우로 가재도구가 다 못쓰게 된 터에 이번 태풍마저 몰아친다면 더 이상 갈곳이 있겠는냐”며 걱정이 태산이다.

이 마을 주민 16명은 아직도 침수된 집 벽면 등에 습기가 많이 나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마을 경로당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신덕리 등 수해지역에서는 유실된 도로나 토사로 뒤덮인 배수로 정비 등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라며 곧 들이닥칠 이번 태풍에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태안군은 관내 마을별로 전담직원들을 보내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의 주민외출을 삼가고 각 가정은 유리창을 테이프로 고정하도록 지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강구중이다.

충남도도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침수 예상지역과 간선도로에 배치하고 양수기와 수중 펌프기를 확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이 우려되는 도내 재해위험지구 108곳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해안가와 도서지역에 정박 중인 선박은 안전지대로 피항시키고 있다.

/유영배기자 dailycc@dailycc.net
태안/신현교기자 shk11144@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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