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자살을 기도한 30대 남성이 목숨을 구했다.
충주경찰서 중앙지구대 안장현(51) 경위와 심승현(47) 경사가 순찰 중 112상황실로부터 자살 기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신속하게 출동해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있던 이모(35)씨를 구했다고 8일 밝혔다.
안 경위와 심 경사는 지난 7일 오후 1시30분경 상황실로부터 “목벌동에서 한 남자가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자살을 시도하려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들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 도로변에 주차된 이씨의 승용차를 발견했다.
안 경위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뒷좌석에 술에 취한 이씨가 신음하며 앉아 있었고 옆에 번개탄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낸 뒤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로 번개탄에 붙은 불을 끈 후 곧바로 이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안정현 경위는 “차량내 연기가 가득차고 시트에 불이붙어 있어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긴 했지만, 앞으로 또 이씨가 자살을 하려는 극한적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씨의 신병이 걱정된다는 말을 전했다.
충주/김상민기자 ksm304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