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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백제문화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한 반석

명실상부 우리나라 3대 문화제 ‘재확인’… 11종 제례·불전의식으로 역사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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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0.15 17:57
  • 기자명 By. 윤용태 기자

▲군민 참여형 역사문화축제로 행사기간중 75만의 관광객 다녀가 ‘대 성황’

 부여에서 가장 큰 행사고, 신라문화제, 진주의 개천예술제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문화제의 하나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백제문화제는 공주에서 부여로 천도, 123년간의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재현하고 백제 선현들의 얼과 슬기를 기리기 위한 국내 최고의 역사문화축제다.

백제문화제는 1955년 10월 부여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된 민간 주도형 행사로 부소산성에 제단을 쌓고 백제말의 3충신(성축, 흥수, 계백)에 대한 구국충절을 추모하기 위한 삼충제와 낙화암 아래 백마강 강변에서 백제 삼천궁녀의 정절을 추모하기 위한 수륙재가 원류가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기존에 이어오던 행사와 더불어 현재에는 다양한 체험, 공연, 문화, 특산물 홍보, 해외문화교류의 장 등 복합·다양한 역사문화축제로 이름을 드높이면서 오늘날 전국 최고의 역사문화축제로 성장·발전하게 됐다.

 ▲자연과 하나된 백제문화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9일간 펼쳐진 제58회 백제문화제의 현장 조감은 구두래 주무대를 중심으로 가을의 청명한 하늘엔 제58회 백제문화제를 알리는 애드벌룬에 몸을 맡긴 대형 현수막과 수십개의 애드벌룬 아래에 각종 행사를 알리는 수직 현수막이 산들바람에 남실거리며 춤을 추고 행사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땅위에서는 구두래 주무대 주변으로 몽골천막이 즐비하게 정비돼 있고 16만㎡의 드넓은 코스모스 단지에는 색색의 코스모스와 바람개비와 허수아비가 관광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유혹했다.

또한 시대흐름의 흥망성쇠를 묵묵히 지켜보며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위엔 260여m의 부교가 관광객의 발길을 역사속으로 건너게 했고, 관광객으로 가득 찬 황포돛배가 삼천궁녀의 정절을 보라는 듯 낙화암 앞을 지나가면 관광객의 시선이 낙화암에 박혔다.

야간엔 백제의 빛이란 이름으로 읍내 석탑로에 설치된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형태와 불빛이 길 양쪽에서 반짝 반짝 빛을 내면 관광객은 발길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부여 거리의 아름다움을 가슴속에 금석으로 간직했으며, 구두래 주행사장의 진출입 임시차도의 수백개 등은 들어오는 관광객에게는 축제의 설렘이 나가는 관광객에게는 축제의 즐거움이 스며들어 하나하나 점철된 밝게 웃는 얼굴을 했다.

이어 구두래 주무대와 규암 신리를 잇는 백마강위에 설치된 부교는 낮의 허전함을 뒤로한 채 밤엔 다양한 형태와 불빛을 바꿔가면서 백마강에 안기고 같이 호흡하며 하늘의 달빛과 함께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야경을 선물했다.

백마강에 부교를 설치한 (주)씨플렉스코리아는 해상 및 수상레저의 수변시설 산업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해양 및 내수면 환경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30년 동안 30개국 1000개소 이상의 부유식 폰툰/플로팅을 설치해 가장 친환경적이고 안정된 시스템과 검증된 현대식 시스템으로 다가오는 수상레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부교는 어떤 수심에도 적합하고 안정적이며 무공해, 무오염으로 백제문화제를 찾은 관광객에게 부교를 건너는데 안전과 안정을 밑받침으로 부교로서의 멋과 야간의 아름다움을 줬다.

                                                          

 
  ▲백제문화제의 시작 제례·불전의식

제58회 백제문화제의 제례와 불전의식으로는 지난달 29일 오천결사대가 훈련하던 충화 천등산 상봉에 위치한 채화단에서 백제혼불 채화를 위한 고천제를 지내고 태양열을 화경으로 받아 쑥으로 만든 채화봉에 점화해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데서 시작됐다.

이어 채화된 불꽃은 백제혼불이 돼 해상왕국 백제의 부활과 제58회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백마강 뱃길을 이용해 양화면 유왕산에서부터 구드래 선착장까지 봉송관, 호위무사, 집사, 병사 등 1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유왕산 갓개포구를 출발해 구드래 나루터에 이르기까지 35.4km에 걸쳐 총 3시간 동안 봉송됐다.

이날 채화된 혼불 일부는 충화면 지석리 팔충사에 옮겨져 백제말의 팔충신(계백, 성충, 흥수, 복신, 도침, 억례복류, 곡나진수, 혜오)과 황산벌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오천결사대의 넋을 추모하는 팔충제를 지내고, 수상봉송 된 혼불은 부여 금성산 성화대에 안치되어 사비시대 6대왕 123년간 나라를 수호해 온 삼산(일산, 오산, 부산) 신령께 백제문화제 개막을 고하고, 백제의 번영과 영광을 다시 이루도록 기원하는 삼산제가 거행됐다.

이어 지난달 30일 오후 구드래 주무대에서는 백제26대 성왕이 서기538년 백제중흥의 웅지를 품고 공주 웅진성에서 부여 사비성으로 천도하고 이를 성왕과 천지신명께 고하는 백제사비정도 고유제 의식이 열리고 10월1일은 부여읍 능산리 백제왕릉원 일원에서 사비천도 후 재위했던 26대 성왕에서부터 31대 의자왕까지의 6대 왕들의 성덕을 추모하는 백제대왕제가 진행됐다.

2일에는 양화면 유왕산에서는 백제멸망으로 의자와과 세자, 대신, 백성 등 약 1300여명이 포로가 돼 당나라로 끌려갈 때 금강변 유왕산에 백제유민들이 모여 이들을 애타가 통곡하며 나라 잃은 설움을 애통해하고 이국땅에서의 무사함과 건강을 기원하는 유왕산 추모제가 열렸고, 부소산 삼충사에서는 백제말 삼충신(성충, 흥수, 계백)의 구국충절을 추모하며 혼을 기리는 삼충제가 거행됐다.

이어 3일에는 부소산 궁녀사에서는 낙화암에서 몸을 던져 절개를 지킨 궁녀와 백제여인의 충절을 기리고 영혼을 위로하는 궁녀제와 백제의 역대군왕과 나라를 위해 싸우다 산화해 간 수많은 무명 장졸들의 영가를 천도하고 융성한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수륙제가 정림사지에서 구드래 주무대, 백마강변에서 진행됐다.

행사 4일에는 11시 서동공원 백제오천결사대 충혼탑에서는 백제말 황산벌 전투에서 구국충정의 한을 안고 산화한 무명의 오천결사대의 넋을 위령하는 오천결사대 충혼제가 열렸고, 6일 오전 10시 임천 성흥산에서는 700년 사직의 백제가 멸망할 당시 임천 성흥산성에서 나당연합군에 대항해 목숨을 바친 백제 무명 장졸들의 충혼을 기리는 임천충혼제를 마지막으로 금년도 백제문화제 기간 중 펼쳐지는 11종의 제례와 불전의식은 백제문화제의 모티브로 백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됐다.

 ▲백제문화제의 특별함

이번 제58회 백제문화제는 여느 때와는 특별한 면이 있다.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이 있었으며, 녹색생활실천 가족화합 및 환경보존 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개최한 2012녹색생활실천 전국대회(10.4~10.6)와 체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제21회 충남도민 생활체육대회(10.5~10.7)가 있어 축제의 흥과 관광객 유치를 견인했다.

지난달 23일 300여명이 참여해 군민의 단합된 의지와 백마강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제58회 백제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위한 군민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29일 개막식은 주제공연, 축하공연과 함께 밤 8시 무렵에는 개막식 행사 피날레인 한화그룹에서 기획한 중부권 최대의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다양한 형태와 색을 내뿜으며 레이저쇼와 어우러진 장관을 펼쳐 보기 드문 화려함으로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관광객들의 눈을 집중시켰다.

이어 4일 구드래광장 주무대에서 2시간 동안 펼쳐진 국군방송 ‘위문열차’특집공연에 대형가수 비(정지훈 일병)를 비롯한 KCM, 언터쳐블 등 현역장병들로 구성한 연예병사가 출연해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공연도 선사했다.

부여에서만 열리고 백제문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중 하나인 백제역사문화행렬은 백제시대의 생활상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의상과 백제군의 무기류를 갖춰 1200여명에 달하는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벌이는 대규모 퍼포먼스로 길이만 1km가 넘는 사비백제의 부활을 재현하는 백제문화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대형 이벤트가 6일에 있었다.

취타대가 선두에서 행렬을 알리고, 삼산에 산신이 살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왕래해 국정을 상의하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주었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있는 전설을 형상화한 삼신행렬, 사비시대 6대왕의 행차, 사비백제시대의 중앙·지방 관직행렬 , 북행렬단 등으로 구성된 백제역사문화행렬에는 300여명의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이벤트로 왕과 왕비는 지역학생 중 추천에 의해 선정하고 북행렬단 및 기타 행렬 등은 지역주민과 기업, 동호회 단체의 참가신청을 접수받아 실시했다.

이에 옛 백제의 웅장함을 펼친 행렬단이 지나가는 동안 길 양쪽에 있는 관광객은 많은 관심과 흥미로움을 느끼며 카메라에 현장을 담는데 분주했다.

마지막 7일은 제58회 백제문화제의 성공개최를 자축하고 백제인의 후예인 부여군민이 화합하는 한마당 잔치를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드래 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렸으며 해외예술단 공연을 비롯해 폐막공연에는 김병찬의 사회로 현철, 주현미, 조항조, 유지나 가수가 자신의 히트곡과 부여를 소재로 한 노래를 군민과 함께 부르는 백마강 가요제를 끝으로 백제문화제의 모든 공식행사를 마쳤다.

백제문화제 기간에 다소 일반인에게 낯선 체험 행사의 하나인 열기구는 여러 가지 레저스포츠 가운데 다소 생소한 부분이 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열기구란 무엇인가를 조금이나마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계의 미술작품 한눈에

이어 백제문화제 기간중에 세계의 미술작품을 부여의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사)한국미술협회 부여지부(이하 미술협회, 회장 안상춘)는 제5회 아시아/국제미술교류전을 지난 9월24일~10월7일까지 정림사지 박물관 본관 2층에서 각국의 미술작품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미술협회의 초기 교류전은 중국을 주대상국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더 많은 작품과 각국의 특색있는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무대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화에 눈길을 돌리고 지속한 노력을 했다.

이어 발전을 거듭한 교류전은 더 많은 국가와 우수한 작품을 전시해 부여에서 세계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각국의 미술관계자에게는 한국의 미술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백제문화제 기간에 교류전을 해 세계인에게 우수한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의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했다.

또한 부여교육지원청(교육장 김태정)에서는 본청이 운영하는 어머니 청렴지킴이 청렴캠페인이 5일 구두래 잔디광장 백제문화제 행사장에서 성황리에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제58회 백제문화제 및 제21회 충남도민생활체육대회가 부여지역에서 개최됨에 따라 지역 학부모와 군민의 우수한 청렴의식을 전국 단위로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학교폭력의 사회문제로 ‘인성교육’,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시기, 어머니의 청렴한 가치관이 미래의 주역인 자녀들에게 이어져 가정-학교-지역사회 모두 청렴한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캠페인은 부여초·규암초 어머니청렴지킴이 주관으로 충청남도교육청, 부여교육지원청과 함께 ‘촌지·불법찬조금품 근절 동참 서명’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추방’까지 다양한 내용이 진행됐으며, 축제 내방객을 대상으로 청렴홍보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한 홍보물(생수, 물티슈)도 전달했다.

 ▲행사장의 숨은 빛 ‘자원봉사자’

또한 이번 행사에 빛을 낸 숨은 그림자 1530여명의 자원봉사자는 행사기간동안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행사안내와 보조 행사장 환경정화, 외국어 통역, 교통경비, 체험장 운영 등 분야별로 활동을 펼쳐 성공적인 행사운영의 밑거름이 됐다.

이어 전공무원(군청, 경찰서, 소방서)이 교대로 행사장 교통통제 및 주차장관리, 행사진행, 안전 등에 참여해 행사를 지원하고 행사기간에는 이른 아침 행사장 주변 환경정화에 나서 깨끗한 환경에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며, 10일에는 군청내 공무원들이 모두 나서 구드래 행사장 뒷정리 정화활동을 펼쳤다.

축제기간동안 보여준 성숙한 군민의식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를 위해 뛰어다닌 축제 관계자,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 나간 점은 역사문화축제의 롤모델이 될 만한 축제였다.

한편 제21회 충남도민 생활체육대회(10.5~10.7)가 열리는 기간 동안 각 봉사단체에 복합적으로 가입한 회원은 이중, 삼중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많은 관광객 속에 묻혀 원활한 행사의 흐름을 유도해 어둠속에 빛을 냈다.

이번 백제문화제는 군민 참여형 축제로 각 기관, 단체가 적극적인 힘을 모아 일궈낸 역사문화축제로 행사기간중 75만의 관광객이 다녀가 대성황리에 마쳤으며, 부여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실현하기 위해 한걸음 다가가는 반석이 됐다.

부여/윤용태기자 yyt69010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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