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여자중학교(교장 김갑숙)는 지난 11월 9일 학생자치회를 통해 본교에 재학하고 있는 김미경(가명), 김경애(가명) 두 학생의 아버지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을 하기로 결정했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9월 위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몸이 아파서 다니던 직장도 쉬게 돼 생계유지가 힘든 상황이었다.
수중에 갖고 있는 돈도 없어서 수술을 미루고 있던 찰나 소식을 전해들은 진천여자중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학생의 아버지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10월 31일 학교 축제 때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 쿠키, 빵 등을 판매한 수익금을 수술비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선생님들도 자발적으로 모금을 시작했다.
학생회 임원들은 자치 회의를 열어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모금 활동에 임했다.
차지현 학생은 자신의 저금통을 들고 와 성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이순호 학생은 평소 용돈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친구 아버지의 어려움은 내 어려움이라며 그동안 모아온 용돈을 모금함에 넣는 등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모은 500여만 원 모금액은 오늘 11월 19일 김미경 학생의 아버지께 직접 전달됐다.
김갑숙 교장은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세태가 각박한 요즘, 어려운 친구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금에 동참한 진천여중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진천/노승일기자 slro2000@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