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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증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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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8.20 19:0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조정되는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 최악의 장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동시에 최대 낙폭, 하락률, 하락종목, 외국인 매도 최대치 등 좋지 않은 기록은 모두 쏟아내고 있다.

한때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의 두 증권시장에서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강제 조치를 발동하기도 할 정도였다.

미국, 유럽, 그리고 아시아증시도 동반 급락 현상을 보였으나 특히 우리 증시의 낙폭이 유독 큰 점이 특이하다.

지난번에는 광복절의 휴장 것 까지 합쳐 빠지는 등 정말 무섭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러나 최근 주가 폭락에 놀라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알고 보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증시폭락의 진앙지는 알려진 대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이다.

미국과 유럽의 머니 마켓이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요동치는 것과 동시에 떨어져 전 세계 공동의 풍경 중 하나일 뿐이다.

다만 하락폭이 큰 것은 거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나 일어나는 2000년대 주식시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상황이 좀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수습 불가능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점이다.

미국,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유동성 자금을 긴급 지원하고 있는데도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악화일로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프라임모기지 업체와 이들 모기지 파생상품에 투자한 대형 투자은행들의 손실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고도 한다.

더구나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이탈, 특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 할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어 증시의 불안은 여전하다.

지금 증시의 급락은 전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우리 증시도 그 틈새에서 자유롭지 않기는 마찬 가지다. 우리 금융회사들은 미국 모기지 부실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엔캐리 청산과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 등 간접적 피해는 직접적인 피해에 비할 바 없이 크다.

주가폭락도 이런 간접피해의 후폭풍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한 당국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그러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전 세계 잉여자금의 조류가 어떻게 바뀌는 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국내 투자시장은 미국, 일본이 지배하는 처지여서 하루 아침에 우리나라는 피해자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기에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수출, 내수 등이 위축되지 않도록 실물경제 관리에도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금융시장의 혼란은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는 등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한없이 오를 것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조정을 거치듯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다. 한없이 떨어질 것 같지만 하락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이번 주가하락은 외부 악재에서 비롯됐기에 기업들의 실적호조와는 별 관계가 없어 기업은 튼튼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된다.

이럴때 일수록 투자자들도 시장 분위기에 지나치게 휩쓸리지 말고 차분한 자세로 지켜보는 것 만이 이번 사태를 악화에서 벗어 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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