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는 오는 6일 오전 10시, 2012학년도 제14회 졸업식이 열린다.
이번 졸업식은 572명의 졸업생 모두가 3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이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축하를 받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대전둔산여고는 지난 2011학년도부터 졸업식의 경건함과 건전함을 조성하기 위해 졸업생 전원이 졸업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다. 올해에도 졸업생들의 교복은 이미 90%이상이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기증되어 학교에 보관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모든 졸업생들이 졸업 가운을 입은 상태로 졸업식이 진행된다. 졸업생 모두가 관객이 아닌 주인공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한사람씩 단상에 올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수여받는다. 또한 졸업생들이 단상에 오를 때마다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해당 학생의 사진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면으로 나타나게 되고 학부모는 생들은 단상에서 졸업장을 수여받은 후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학년부장선생님,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퇴장하게 된다.
몇 명만의 잔치로 끝나는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 상장 수여는 졸업식장이 아닌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에 의해 이루어지고 졸업식에서는 최소한의 시상만 진행된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시간은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졸업식은 모든 것이 끝이라는 가벼운 생각에서 교복을 찢고 달걀이나 밀가루를 던지는 등 불건전한 행위가 난무하는 자리로 변질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전둔산여고 졸업생들은 보다 진지하고 엄숙한 자세로 고등학교 3년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의기자 sungui109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