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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7.08.30 19:0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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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아달라”며 DJ의 범여권 편들기를 경계한 바 있다.
JP는 이날 오전 청구동 자택을 예방한 이 후보에게 “어제 (DJ와) 좋은 얘기를 교환했느냐”고 운을 뗐다. 이 후보가 “필요한 얘기는 했다”고 답하자 JP는 “잘 했다. (이 후보가 그렇게 얘기했으니 DJ도) 느낌이 있겠지”라고 말했다.
JP는 이 후보의 화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는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보니까… 이번에는 이런 얘기를 해 드려야 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다)”며 “얼굴 보면 말 해 주려고 했는데 될 수 있는 한 톤을 낮춰서 천천히 이야기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천천히 톤을 낮춰서 무게를 느끼도록 해 줬으면 한다”며 “내용은 좋은데 말을 너무 빠르게 하면 경(輕)하게 듣는다”고 충고했다.
이 후보는 “예전에 기업에 오래 있어서… 기업인들은 말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다. 앞뒤를 딱 줄이고 이야기하곤 한다”며 “그렇게 연습하고 준비 중”이라고 화답했다.
JP는 이어 “좀 여윈 것 같다”며 이 후보의 건강을 염려했다. 그는 “매일매일이 아주 ‘조이는’세상이 계속 될 테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쌓일 것”이라며 “신경을 많이 쓰니 건강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나라가 돼야 할 텐데… 이렇게 뒤에 물러 앉은 나까지 걱정”이라며 “(이 후보에게) 정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JP는 “난 평생 묵묵히 내 조국에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그런 생활을 해 왔는데 (이 후보가) 참 걱정된다”며 “꼭 대승해서 소신것 나라를 위해 봉사·지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후보가 “때가 보통 때와 다르지 않느냐. 굉장히 어려울 때가 돼서…”라고 답하자 JP는 “세상에 어렵지 않을 때가 있느냐”며 “어려울수록 지도자가 지도자다운 지도를 해 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P는 범여권에서 한꺼번에 여러명의 후보들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쉬운 일이 없는데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범여권에서) 열 몇 명씩 한 당에서 나오는 걸 보니까 과거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한나라당은 무게 있게 당에서 의사를 결정하고 선택했는데, 옆에서 여러가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김용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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