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시장 유한식)가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갖가지 다채로운 민속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부강면 일원에서는 부강청년회(회장 유관수) 주관으로 관공서나 가정집·상가 등을 방문해 축원과 덕담을 하고 지신을 밟는 지신밟기, 면 발전고사, 마을대항 윷놀이 등이 열렸다.
또 이날 오후 6시 부강면 등곡1리에선 마을회(이장 조종호) 주관으로 ‘낙화놀이 및 탑제’ 행사가 이어졌다. 지난해 복원해 시연하는 이 행사는 조선조 중엽 서생들이 시회를 열 때 곁들였다는 전통놀이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이날 소정면 운당2리(이장 이상옥)에서는 수살제와 민속달맞이 축제가 열렸다.
수살제는 수령 450년 된 느티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달맞이 행사로 달집태우기·풍물놀이·투호던지기·제기차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연서면 용암리(이장 김태수)에선 24일 용왕제, 25일 목신제와 강다리 행사를 연다.
용왕제는 24일 오후 5시 고복저수지 상류 마을 앞에서 부녀회 주관으로 고복저수지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열리는 부녀자만 참가하는 제례의식이다.
25일 오후 7시에는 마을 수호신인 수 백 년 된 느티나무에 제례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목신제와 풍년을 기원하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남녀가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하며 여자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전해지는 강다리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용암 강다리 행사는 일반 시민도 줄다리기에 참여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세종/김덕용기자 865881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