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지 유출과 관련, 음독한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의 건강상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혐의자 13명이 범죄사실을 시인, 경찰수사가 새국면을 맞고있다.
신병처리에 차질이 예상됐던 김교육감의 농약중독증세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문제지 유출 관련자 상당수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경찰수사 또한 가속력이 붇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신병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장학사 시험 합격자 18명(중등16명, 초등2명) 중 지난 21일 10명이 자백 한 데 이어 25일 현재13명이 범죄사실을 시인했다.
범행사실을 자백한 합격자들은 “구속된 장학사들로부터 돈을 요구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을 시인한 합격자들은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합격자 5명과 출제위원 1명에 대한 재조사를 2월 중 마무리한 뒤 내달 초순, 이들의 신병을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초등장학사 시험지 문제 유출 경로와 현금이 오간 정황 등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에 대한 신병처리도 관심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음독 시도로 입원 치료 중인 김 교육감의 농약 중독 증세가 호전돼 고비를 넘겼고 이번 주말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약중독연구소장인 홍세용 교수는 이날 “걱정했던 것보다 치료가 양호하게 진행되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중 김 교육감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일반병실 입원 후 2∼3일 경과를 살펴본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주말에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용·천안/장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