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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광주·전남서 ‘이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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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9.18 19:0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이 주말 4연전(제주·울산·강원·충북 지역 투표) 이후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

여론조사 1위를 지켜온 손학규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 밀려 2위를 차지했고, 이해찬 후보는 한명숙 유시민 후보와 순차적인 단일화를 이뤘다.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2위와 4542표 차이다. 1·2차 선거인단 17만8091명은 전체선거인단(중앙선관위에 위탁 관리하는 선거인단 145만4535명)의 12%에 불과하다.

충북 지역에서 몰표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19.81%의 평균 득표율을 고려한다면 언제든지 역전도 가능해진다. 그래서 후보들은 추석 이후 4연전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2002년 3월16일 민주당의 광주 경선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며 “가설이 맞는다면 광주·전남 지역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동영, 투표율 올라가면 악재로 작용할 수도…

정동영 후보는 일곱 번의 큰 선거를 통해 다져온 조직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호남이 아닌 제주·울산·충북에서 1위를 차지, 그 조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캠프 관계자도 “광주·전남은 전략적 선택을 많이 한다”며 “정 후보 캠프에 속한 의원들의 지역 장악력이 세서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형준 교수는 “지역 장악력이 많다고 하더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력에 따라가지 못한다”며 “정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김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썩 좋은 관계가 아니고, 노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 투표율에서 1위를 한 것은 조직 선거라 가능한 것이다”고 분석하고 “투표율이 40~50%까지 올라간다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커진다”며 “투표 안 할 사람을 참여하게 만든 것이 정 후보에게는 오히려 악재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학규, 민주개혁 후보 증명이 관건

‘손학규 대세론’으로 다소 여유를 부렸던 손 후보는 초반 4연전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밀리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동영 후보에게 큰 표차로 패하고 3위 이해찬 후보와도 격차를 벌이지 못한 것이 이유다.

16일 오전 광주 무등산을 찾은 손 후보는 “광주를 훼손한 정치세력과 함께했던 사실에 깊이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 그는 “민주평화세력의 대표선수를 교체해 달라”며 “노무현 정부의 때가 묻지 않은 후보만이 꺼져가는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등불을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세력의 대표를 자처해 전통적 지지기반의 표심을 얻겠다는 노림수가 숨어 있다.

김형준 교수도 “민주당 당원들 뿌리는 전통적인 세력이다”며 “여론조사를 하면 손 후보가 제일 높지만 20~30% (투표율의) 조직선거에서는 전통적인 표를 누가 장악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변인을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손학규 대세론’은 없고 오직 추격전만 남아 있다고 결론 내렸다. 3위라는 자세로 비상체제를 가동키로 했다”며 총력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해찬, 후보 단일화 효과 광주서 나타날까

초반 4연전에서 3위를 차지한 이해찬 후보는 강원 경선에서는 1등을 차지했다. 2위 손학규 후보와 392표 차가 났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이 정도라면 하나마나 한 게 아니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역 조직력이 탄탄한 정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던 손 후보를 제쳤다는 것은 그냥 보고 넘길 일이 아니다.

김형준 교수는 “한명숙 유시민 후보 사퇴 과정을 보면 나름 시나리오에 맞게 움직였다”며 “종착역은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합의라고 본다. 세 후보 중 가장 크게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는 이해찬 후보뿐이다”고 주안점을 뒀다.

이어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하루뿐이 없었지만 광주·전남 투표가 있는 29일까지는 시간도 충분해 조직을 가동할 수 있다”며 “분명히 광주·전남 선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해찬 후보가 몇 등을 하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에서 원내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는 서갑원 의원은 “2002년 대선 때도 1997년 대선 때도 광주는 늘 우리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냉엄하게 방향을 잡아줬다”며 “총력전을 펼쳐서 반드시 1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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