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최경주(43·SK텔레콤)가 전 세계인 기부천사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최경주는 11일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2013 찰리 바틀렛 어워즈에 참석해 찰리 바틀렛상을 수상했다. 찰리 바틀렛상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활발한 선행을 펼친 남녀 골프 선수들에게 주는 것으로 42년 간 32명에게만 수상이 허락됐다. 최경주는 아시아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골프가 좋아서 무조건 해보겠다고 우겼을 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대가 없이 후원해 줬던 일들을 기억한다”며 “당시 미래가 불확실하고 불안했지만 그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의지하면서 골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작은 나눔이 얼마든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스스로 약속해 반드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지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액 지원해 주고 있다. 현재까지 약 60억원의 기금을 마련,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최경주 덕분에 대학 등록금과 프로 골퍼로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미국법인을 통해서는 2008년 미국 텍사스 아이크 피해 복구 지원과 중국 쓰촨 대지진 피해 아동돕기 자선골프 대회 참가, 2009년 미국 허리케인 피해자 돕기 9만 달러 지원, 텍사스 주 시력장애아동을 위한 지원, 2010년 아이티 긴급 구호를 위한 지원, 기아대책과 해피아이티 프로젝트 지원, 말레이시아 민간단체 6곳 지원, 2011년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 지원, 미국 남동부 토네이도 피해자들을 위해 20만 달러 지원 등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