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사진)은 29일 지방 의회 의원에 대한 ‘공동 보좌관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지방 의원들도 행정사무 감사를 하고 조례를 개정하는 등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할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은 옳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유권자들이나 주민들은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보좌관을 채용해준다면 정책 보좌가 아닌 단순한 개인 비서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개별적으로 한 명씩 지원하는 것은 사회적 저항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의정활동의 질을 높여주면 그 혜택은 결국 주민에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 단계에서 보강해줄 수 있는 방법이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주자는 취지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공동 보좌관제도보다 유급 보좌관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유급 보좌관 제도가 필요한 이유는 의정활동의 질을 높이고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개인의 비서관이 아니고 보좌인력을 전문성 갖춘 사람으로 채용해 공동으로 일을 도와준다면 큰 거부 반응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가 실시하고 있는 ‘생명사다리 범국민 캠페인’에 대해 “하루에도 40~5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상황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며 “국가가 나서 캠페인을 벌여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앞서야 겠다는 취지에서 생명사다리 국민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사무처에 생명사다리 상담센터를 설치해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전화상담도 하고 있고,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전문상담원과 연결해주기도 한다”며 “국회방송을 통해 자살예방 존중과 같은 릴레이 인터뷰 등을 통해 홍보도 하는 등 자살예방캠페인을 연중무휴로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하루 평균 한 두명 정도가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며 “상담원들이 진심을 다해서 한 두 시간 얘기를 들어주면 정말 속이 후련하다, 다음에 다시 통화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끊는데 이 분들의 말을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이분들에게 삶의 희망을 계속 이어나가게 하는 사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국회의원 중에는 법조인도 있고, 의사 출신도 있고, 학교 선생님 출신도 있어서 재능기부를 통해 이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신동렬기자 0114667220@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