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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의회 ‘구제불능’

욕설문자·의장탄핵·공문서위변조·낭비성 공무여행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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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5.26 19:25
  • 기자명 By. 박희석 기자

대전유성구의회가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리다 이번에는 9살差 년배 동료의원에게 폭언으로 다시 시끄러워지며 기초단체 정당공천제 폐지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 돼고 있다.

지난 12일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성황리에 마친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지난 20일 구청 간부들과 유성구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노고를 위로 하는 자리에서 유성구의회 전반기의장을 지낸 윤종일의원이 윤주봉 현 의장에게 의회운영에 불만을 품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하며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나이 차이가 9살이나 나는 윤주봉의장에게 폭언을 서슴없이 한 윤종일의원은 24일 임시회가 개회 됐지만 임시회가 끝나는 29일까지 청가를 내고 회의에 불참했다.

유성구의회 A의원에 따르면 윤주봉의원에 대한 윤종일의원의 폭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직접 목격한 것만 4번이라며 상습적 폭언을 해왔던 것을 밝혀 주의를 놀라게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4일 오전 유성구의회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의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윤종일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문제가 논의 됐지만 다수 의원들의 외부에 비쳐질 부정적인 반응을 고려해 윤리위원회 회부 문제는 유야무야됐다.

당사자인 윤주봉의장은 “유성구 의회에 계속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유성구 의회 임시회기 중이고 징계는 사태를 더 악화 시킬 수 있어서 자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적인 모욕과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 이번 임시회가 끝나는 대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회운영위원장은 “유성구 의회 파행사태가 의원들의 자구노력으로 안정을 찾아 가는 상황에서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유성구 구민들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번 유성구의회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할 때마다 의원들의 자정 노력 없이 사태를 마무리 해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A의원은 “구청장과 집행부 간부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의회 대표를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으면 의회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윤종일 의원이 이번 임시회 본 회의에서 구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성구의회는 ‘공문서 위변조 사건’으로 윤종일, 송철진의원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4일 항소심 공판에서는 윤의원과 송의원이 진술이 엇갈려 피고인간 법정공방이 예고 돼 있고, 설장수, 노승연의원 등의 낭비성 유럽 해외공무여행으로 지난해 감사원 지적을 받고 해당 공무원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한, 윤주봉의장이 후반기 원구성 파행으로 동료의원들에게 ‘의장탄핵’을 받아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동료의원 간 욕설 문자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도 지난 22일 유성구의회사태에 대해 “지난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갈등 때문이라는 것”이며 “식사자리에서 음주 후 욕설까지 하며 추태를 보이는 것은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나쁜 행동을 다 보여준 것으로 ‘나쁜 의원 종합선물세트’라 할만하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세금으로 세비를 받고 있는 자들이 일은 안하고 뭣들하고 있는지 다 사퇴해도 시원치 않다”며 분통을 터트리며 “공천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이지경이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라도 폐지되면 통제할 방법이 없어 더 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문기자 sml8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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