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운행 이후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차량 승객이 대전도시철도 및 시내버스와의 무료환승 여파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세종시 첫마을∼정부 세종청사∼KTX 충북 오송역 구간(총연장 31.2㎞)을 운행하는 세종시 BRT 차량의 1회 평균 승차인원이 21명으로 집계됐다. 1회당 평균 승객이 40명을 웃도는 날도 6일이나 됐다.
이는 정식 운행에 들어간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1회 평균 승차인원 9.8명을 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BRT 차량의 승차 인원 급증은 지난달 1일부터 세종시 BRT 차량과 대전도시철도 및 시내버스 간 무료 환승이 실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RT 차량과 노선이 겹치는 대전시내버스 109번과 세종시내버스 651번이 지난달 10일까지 폐지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시의 한 관계자는 “BRT 차량 승객이 배 이상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도 절대적인 숫자는 적은 편” 이라며 “연말까지 6개 중앙행정기관과 12개 소속기관 직원 5천여명이 세종시에 새로 입주하면 BRT 차량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해 9월 19일 세종시 BRT 도로를 개통하고 해당 구간에 바이모달트램·CNG하이브리드버스·디젤하이브리드버스 등 3대의 차량을 투입하며 시범운행을 해오다 지난 4월 초 CNG하이브리드버스를 BRT 차량 정식운행 차량으로 선정했다.
김덕용기자 865881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