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시후 “세상 사람들 다 내 욕하는 것 같아”

무혐의 처분 받아 사건 종결… 5개월간 마음고생, 더욱 단단해 지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7.30 19: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탤런트 박시후(36)가 지난 5개월 여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박시후는 29일 팬 카페에 ‘새벽 2시 미국에서’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간의 복잡했던 제 마음을 한 장의 편지로 모두 전하려니 펜의 무게가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펜을 쥐고도 수십 분,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먼저 그동안의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전한 뒤 “사건 이후 박시후 아니 박평호로서의 저는 가족·친지·가까운 지인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들었고 제 얼굴을 아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제 욕을 하는 것만 같아 두려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박시후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무겁고 가슴 아픈 것은 박시후로서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큰 상처를 안겨드렸다는 죄책감과 다시 여러분들과 마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면서 “사건 이후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제 곁에 있어주신 여러분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잃은 것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 준다는 것, 너무 많이 힘들었지만 한결같은 여러분의 마음이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줬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고 말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가족이겠죠. 저에겐 여러분이 그렇습니다. 사건이 모두 마무리되고 가장 먼저 달려가 만나고픈 사람도, 보고 싶은 사람도 여러분이었지만 그럴 수 없기에 이렇게라도 말해봅니다. 수천 번 수만 번 마음속으로 외쳤던 말. 감사합니다. 온 진심을 다해 감사합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여러분이란 가족이 있어 저는 다시 한 번 꿈을 꾸고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려 합니다. 언제가 될 지 기약할 순 없지만 반드시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 모습, 배우로서 성숙해진 모습으로 꼭 인사 드리겠습니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박시후는 “길고 거센 이번 여름 장마처럼 저에게도 모진 비가 내렸지만 그 비를 이겨낸 만큼 더욱 땅이 단단해지리라 믿습니다. 그때는 우리 모두 웃는 얼굴,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계속 저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시고 뒷걸음치려 할 때마다 손잡아 주시고 가파른 비탈길 숨이 차오를 때마다 뒤에서 밀어주세요”라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 2월14일 함께 청담동 포장마차에서 술을 연예인 지망생 A(22)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가 5월 A씨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또 전 소속사 대표 황모씨로부터 무고 등의 혐의로 피소된 건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아 사건이 종결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