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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끝내 ‘국정원 촛불집회’ 선택

김한길 대표 “참을 만큼 참았다”… 증인 채택 싸고 폭발
‘비상체제 돌입’ 선언… 서울광장에 국민운동본부 설치·원내외투쟁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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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7.31 19:47
  • 기자명 By. 강재규 기자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 시간 이후 당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원내투쟁과 함께 본격적인 대여 장외투쟁 모드로 전환한다.

국정원 국조특위의 파행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자세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어 온 민주당의 대표로서 참으로 절박하고 암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진실은 지난 대선 당시 국가안보를 지켜야 할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고, 경찰은 이를 은폐했으며, 검찰수사로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국정원이 국회의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을 제멋대로 공개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을 외면하고 애써 눈을 감고 있고, 또한 새누리당은 진실의 촛불을 가리고 국정조사를 방해하는데 전념하고 있는 듯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은 분노하고, 민주당의 인내력은 바닥이 났다”며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기간 45일 중 30일을 파행시키고 세 번의 파행과 20여 일간의 국정조사 중단, 증인 채택 거부로 인해, 더 이상 국정조사에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특히 민주당은 그 동안 새누리당을 설득하고 인내하며 지금까지 왔으며, 그 동안 국정조사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인내할 만큼 인내해 왔고, 참을 만큼 참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그러나 이미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마당에 더는 참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들었고, 오늘 의총을 통해서 당의 결의를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해 이 시간부로 민주당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그 동안 추미애 본부장이 이끌어왔던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운동본부’를’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로 확대 개편, 당대표가 본부장을 직접 맡아 향후 국면을 이끌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내외 투쟁과 협상을 양면적으로 병행한다는 의미다. 서울광장에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1일 국민과 함께 하는 첫 의원총회를 현장에서 개최하는 동시에 촛불집회를 전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재규기자 kangjg34@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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