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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대학생 졸업해 빚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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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07 19:28
  • 기자명 By. 임명섭 주필

이자가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성형을 했어도 1000만원이면 가능했을 수술을 2000만원이나 주고 했다.

브로커를 통해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 성형외과를 찾은 여성의 억울한 사연이다. 최근 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 사이에는 후불 성형,성형 할부 등이 성행하고 있다.

이런 경우 수술비의 20~45%를 브로커에게 주면서도 외상 성형에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부 성형 병원에서는 ‘대외사업부’ ‘마케팅팀’ 란 브로커 전담 부서까지 만들어 놓고 버젖이 성업 하고 있다. 물론 많은 의사들도 “불법인 줄 알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환자를 유치해야 할 만큼 운영이 어렵다”는 게 변명이다.

그런데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으로 세계 성형시장 규모의 4분의 1을 우리날에서 차지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처럼 2011년 성형시술·수술 건수로만 따져도 우리나라는 인구 1만명당 6.5건의 성형수술이 이뤄져 세계 성형 1위 국가로 알려 졌다.

그기야 최근에는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브로커와 병원등이 짜고 '대출성형'까지 하다 무더기로 적발 되기도 했다. 그렇치 않아도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5명 가운데 1명꼴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빛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상당수의 대학생들은 연 20-30%의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생의 한 달 평균 수입은 용돈과 아르바이트를 포함한다해도 47만 원 정도인데 지출금은 112만 4000원이상으로 금융위원회가 집계했다.

하지만 지출금에서 등록금 부담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등록금을 부모가 내주는 대학생은 83.6%이다. 행복한 경우다. 하지만 나머지는 장학금을 받거나 일을 해서 대학생들 자신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학업을 하면서 돈 벌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고금리 대출에 손을 벌리게 마련이다. 고금리 대출을 쓰는 대학생들은 대출 원리금과 높은 이자를 갚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시간에 일터로 내몰리게 되고 자연히 학업에 소홀해지니 장학금이나 저금리 학자금 대출은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래서 학업 도중에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하더라도 대출금을 상환하기에는 고생이 이뤼 말할 수 없다.

‘빚더미 대학생’의 구제책이 절실하다. 그러려면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리거나 장학금을 확충하는 것이다. 지금은 많은 대학생들이 대출금이란 빚을 안고 사회에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반값 등록금’실현과 국가장학금 제도 개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졸자 취업률은 여전히 부진하고 기업이 제공하는 ‘괜찮은 일자리’도 제자리걸음이여 안타깝다. 유럽 국가에서는 등록금이 없고 다른 선진국은 장학금 제도가 잘 운용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등록금 부담에 허덕이면서 소중한 시기에 공부를 못 한 대학생은 사회에 나와도 빛쟁이의 올가미를 쉽게 풀어버릴 수 없는 딱한 신세로 빠져들 수 밖에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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