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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유족, 최소한 2대 만이라도 혜택 받았으면”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만들어 ‘역사교육’ 해야
이번 광복절 맞아 가정에 태극기 달기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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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13 20:33
  • 기자명 By. 이상문 기자
▲ 윤석경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장

올해로 68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맞아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 윤석경 지부장을 만나 광복절의 의미와 광복회의 바램을 들어 본다. 윤 지부장은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38년간 몸담았고, 2005년 7월부터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지부장은 “대전충남 광복회 회원의 평균연령이 70代가 넘는 고령이 대부분”이라며 “정부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에게 세심한 예우를 해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편집자註>

# 광복회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유족들의 모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모임이고 어떤 분들로 구성돼 있는지?

명칭은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이며 회원수는 생존 애국지사 6분, 유족으로는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고 있는 분이 대전 166명, 충남에 300명 466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2012년도에 국회로부터 논의된 것이 광복회원은 평균연령이 80세 이상 이기에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몇 분 남지 않기 때문에 독립유공자 1세대 1명은 영구히 광복회 회원이 되도록 2012년 7월1일부터 공포돼 그 인원을 합하면 대전 200명, 충남이 360명으로 총 560여명이 됩니다. 즉 100명 정도가 늘었습니다.

# 충청도 인물 중에 대한민국독립을 위해 활동이 대단했던 분들은?

충절의 고장 충청에는 독립운동 최고 훈장인 대한민국장(大韓民國章)을 받으신 분이 전국 25명 중 4명이나 있다. 윤봉길, 김좌진, 한용운, 임병직은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분들이다. 그리고 대통령장(大統領章)은 이상재, 이동녕, 이종일 등이 있다. 그리고 열정을 바쳐 독립을 위해 애쓰고 훈장을 받으신 충청도 인물은 모두 1103명이다.

# 광복절을 맞이하는 소감은?

과거 우리민족은 5000천년 역사이래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하면서 민족의 주권과 고유의 문화를 계승해왔다.

그러나 1910년 8월29일 일본인들에게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결국 경술국치, 즉 경술년에 이뤄진 치욕적인 일이 됐는데, 우리 선열들께서는 나라 없는 백성이 살아서 무엇 하겠느냐며 목숨을 끊은 순국 행렬이 전국적으로 수백 명이나 된다.

광복절은 순국선열들과 독립을 위해 노력하신 독립투사들을 기리며 해방을 맞이한 기쁜 날이다.

# 요즘 청년들은 광복과 그 시절의 아픔을 잘 알지도 못하고 알려 하지도 않는데, 당시의 상황과 감정들을 이야기 한다면?

일제강점기에 나라 없는 민족의 서러움 속에서 사랑하는 아들, 딸, 남편들이 일본전쟁의 소모품으로 끌려가고 집에는 힘없는 여자들이 땀 흘려 농사지은 모든 곡물과 심지어는 숟가락 젓가락 등 크고 작은 쇠붙이 까지도 남김없이 수탈해 갔다.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의 언어도 이름도 일본말로 고쳐 부르게 함으로써 조선의 얼을 뿌리채 뽑아버리려고 했던 것이다. 즉 일본은 우리민족을 영원히 일본의 노예로 종속 시키려는 음모였다.

요즘 한참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만들어 역사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사는 초등학교부터 배워야 어른이 되면 나라를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국민이 되는 것이다.

# 조국의 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고난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그분들의 지금은 어떠한가?

독립운동을 한 가정은 3대째 가난을 되물림하고 있어 배움도 부족했기 때문에 생존 애국지사들은 물론이고 자손들까지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다.

# 젊은 세대들이 광복절을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나라없는 설움이 얼마나 고달픈지는 옛 말에 설움 중에서 집 없는 설움이 제일 불쌍하다고 했다. 추운 겨울철에 잘 먹지도 못하고 잠잘 곳도 없다고 생각할 때 얼마나 고통이 많겠는가.

#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지 않는 가정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일본의 아베총리 및 정치인들이 계속해서 망언을 하고 있으며, 일본이 자위대가 재무장을 하고 있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교과서에 기록하는 등 안보가 매우 중요함으로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가지려면 태극기를 사랑할 줄 알고 국기계양을 열심히 하는 가정이 돼야 한다. 그러므로 가정마다 국기계양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대전충남지부도 지난 7월 달에 태극기 500개를 구입해 시민들에게 나눠 주고 이번 광복절에 필히 태극기 달기를 권했다.

# 광복회가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항들은?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독립 운동한 가정들은 대물림으로 3대가 대부분 가난 속에서 배우지도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독립운동을 한 자손들을 위해 3대까지 연금 혜택을 주도록 했으나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 1대만 받고 끝나는 전국회원이 수천 명 된다. 심지어는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고도 손자 증손이기 때문에 한 푼도 받지 못한 분들이 3000여 명이나 된다. 독립운동을 한 가정은 최소한 2대 만이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국회에 교섭 및 건의 중에 있는데 잘 됐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번 달 8월 29일이 경술국치 날이다. 경술국치 날은 1910년 8월 29일에 나라를 일본인들에게 송두리째 빼앗긴 날인데, 이런 치욕적인 날이 다시는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날 만큼은 가정에 다 조기를 달고 집에서 차디찬 흰죽을 먹으며 일본인들에게 나라를 왜 빼앗겼나 반성하는 8월 29일이 됐으면 한다.

◇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 연혁

▶1965. 2 사단법인 광복회 설립 ▶1967. 2 충청도지회 설립 ▶1986. 7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지회로 분리 ▶1989. 6 광복회대전충남연합지부 ▶1977. 11 광복회 7층 준공개관.

◇ 광복회는

광복회(光復會)는 독립운동을 하신 독립유공자와 수 많은 유족이 구성원이 돼 대일항쟁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친 독립운동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왔다. 올곧은 민족정기를 세우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미래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화합과 민족 대통합을 이루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문기자 sml88@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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