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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헌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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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25 18:58
  • 기자명 By. 김덕용 기자
▲ 김덕용 세종본부장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공헌도가 낮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민들의 지갑을 열어 돈을 번 뒤 이익은 고스란히 본사로 올려 보내고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에 별다른 공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상도의가 아니다.

공헌도가 낮다는 것은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에 비해 지역사회에 내는 기금이나 지원은 쥐꼬리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즉 손톱만큼이라도 돈을 내기는 낸다는 애기다.

그런데 조치원 홈플러스는 공헌도가 ‘0’이다. 세종시가 출범한 작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돕기나 지역의 공동모금에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공헌도를 따지는 것부터가 나무 위에서 숭늉 찾는 격인지도 모른다.

대형마트가 진입하면서 전통시장 골목가게 등 지역의 상권은 거의 초토화됐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지역에 대한 재투자를 이렇게 소홀히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소상인들을 거리로 내몬 대가치고는 지나치게 가혹하다. 이러니 지역사회의 저항을 받게 돼 있는 것이다.

조치원 시내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비록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성의를 표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다. 초대형 마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지역에 공헌과 기부를 하지 않는 것은 지역을 그저 돈벌이 터로만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단 조치원 홈플러스만이 아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시민들의 요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고사리 손들도 어려운 이웃돕기에 줄을 서는데 덩치 큰 유통업체가 눈치만 본다면 눈에 확 띈다.

사회공헌과 기부문화는 지역 사랑의 한 표현일 뿐이다. 이것으로 출발해 지역사회를 돕는 많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의 번창 뒤에는 수많은 지역의 영세 유통업자와 종사자들의 희생과 눈물이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

소비자들도 지역사회를 사랑하지 않는 유통업체는 이용하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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