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오는 2020년부터 지역에서 운행되는 모든 택시를 전기택시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시동을 건다.
1일 시에 따르면 오는 6일 시청에서 KAIST(한국과학기술원), 르노삼성, 중앙제어(충전기 제작업체), 대전법인택시조합, 대전개인택시조합 등과 ‘전기택시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어 르노삼성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최신 전기차 SM3 3대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KAIST는 택시조합과 함께 내년 1월까지 해당 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에어컨·히터 성능 ▲최고 속도 ▲LPG 사용 차량과의 연비 비교 분석 등 기술검증을 하게 된다. 시는 기술검증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수명이 다된 택시를 전기택시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작업은 오는 2020년 초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시는 법인택시의 전기택시 전환을 먼저 추진하고, 1~2년 뒤에는 개인택시도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대전에는 법인택시 3370대와 개인택시 5485대 등 모두 8855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시는 전기택시 전환사업이 완료되면 대기환경 보호는 물론 LPG값 상승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홍 시 택시행정담당은 “앞으로 성능 검증과 예산 확보 등 만만치 않은 과정이 남아 있다”며 “하지만 이 사업은 대기환경 보호 등 순기능이 많은 만큼 전기택시 전환에 성공한 광둥성 중국 일부 도시를 벤치마킹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희석기자 news2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