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해 있는 선박수리를 하다 프레온가스에 노출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가 충남 보령에서 발생했다.
12일 오전 8시 45분께 보령시 대천항 부두에 정박해 있던 통발어선 C호(24t급) 기관실 냉동기에서 냉매재로 사용되는 프레온가스가 새어나와 기관실안에서 작업중이던 냉동업체 대표A(49)가 숨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피해자 중 한명이 밖으로 기어나와 경찰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이 기관실내 가스를 밖으로 배출하고 산소마스크 등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A씨는 병원 후송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이 작업을 한 직원 3명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천안 단국대부속병원으로 급히 후송 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조사 결과 이들은 냉동기 냉매 교체 작업을 위해 프레온가스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안해경은 가스 누출량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프레온가스는 전자제품 냉매 가스로 활용되는 물질로, 중독되면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가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