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포럼] 세종은 어떤 브랜드를 추구하는가?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가치를 설계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자리매김 하길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9.30 19:1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구 성 모 기초과학연구원(ibs) 홍보문화팀장

행복도시 세종시가 모양새 갖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황량했던 벌판에 들어선 건물들도 부쩍 늘었으며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세종시는 세계적인 선진행정이 시작되는 도시이며, 삶의 새로운 방식이 시작되고 새로운 교육과 문화를 통해 창의형 인재가 길러짐과 동시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가치를 설계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길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그간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과 위헌판결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결정, 세종시 수정 추진 무산 등 뼈아픈 진통을 겪으며 2012년 미흡한 시작이지만 광역단체로 공식 출범했다.

필자의 근무지가 대전인 관계로 아침저녁으로 세종과 대전을 오가면서 느끼는 것은 아팠던 상처를 보상해주기라도 하듯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지금 건설되고 있는 세종에선 문화적 브랜드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물론 첫마을 1단계나 정부청사의 건물을 보면 나름 고민을 하고 기획단계에서 스마트 도시 건설을 추진하고자하는 흔적은 보이나, 이후 건설되는 건물들은 획일화된 성냥갑모양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답답함을 느끼게 하며 공간에 대한 배려 부족 등으로 벌써부터 주차난으로 골치를 앓고 있으니 고민 없이 지금의 건설 방법을 이어간다면 세종시는 그저그런 도시로 전락할 듯해 걱정된다.

세종시는 국제과학비지니니스벨트의 기능지구이자 인근에 라온(한국형중이온가속기)이 들어서게 되면 많은 외국인들이 찾을 것이다. 그대 세종은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웃나라인 일본의 도가라는 도시는 국내외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연극도시이다. 이곳은 아주 작은 마을로 눈이 많이 오는 산간마을이며, A자형의 ‘합장가옥’이 유명하다.

이러한 벽촌이 연극으로 유명해진 것은 한 예술가의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생각이 있기에 가능했다. 문화의 불모지에 도가의 산방무대와 고대 그리스 건축을 모방한 야외극장등을 지어 ‘도가예술공원’을 조성하고, 이 공간에서 매년 연극제를 개최해 세계 연극계의 주목을 받도 있다.

세종도 이런 도시처럼 세종만의 문화 컨텐츠가 필요한데 그에 대한 고민은 적은 것 같다. 최근 한류의 영향을 받아 한글을 중심으로 도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듯 하나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고작 도로명과 건물명을 한글로 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 보인다.

또한 글자를 기반으로 문화브랜드를 조성하겠다는 생각도 독특하나 이것이 세계인들의 발걸음을 세종으로 향하게 할 콘텐츠로는 부족해 보인다. 많은 고민과 다양한 창조적 아이디어 도출을 통해 세종시가 세계적 도시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직 아파트들과 공공기관만이 들어서고 있지만 앞으로 지어질 건물들을 잘 설계한다면 세계인과 한국인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로 이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도 충분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