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맹꽁이 서식지가 지난해보다 6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1일까지 대전 51개 도심 및 외곽 지점을 모니터링한 결과, 9곳에서 멸종위기종 2급 양서류인 맹꽁이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3곳에서 60.8%(14곳) 줄어든 수치이다.
서식지로 확인된 곳은 유성구 6곳, 서구 1곳, 대덕구 1곳, 중구 1곳 등 모두 9곳이다.
유성구는 관평동 관평천 수변습지, 노은동 선사박물관 부근, 도룡동 대덕초등학교와 우성이산 및 습지, 어은동 어은중학교 배수로,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1단지 인근, 죽동 유성여고 인근 포춘차이나 식당 앞 등이고 서구 관저동 구봉마을 9단지 인근, 대덕구 대화동 도시고속도로 한밭톨게이트 인근, 중구 부사동 보문산 야외음악당 근처 등이다.
2011년과 지난해 연속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던 유성구 어은동 충대 농대 인근, 용산동 용산고등학교,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 뒤 도룡동 대덕고등학교, 용산동 용신교 아래 갑천 좌안습지를 포함해 서구 관저동 원앙초등학교, 동구 홍도동 경성맨션 앞 철도길 사이 등에서는 맹꽁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맹꽁이는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올해 폭염과 짧은 장마로 인해 제때 산란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맹꽁이 보전을 위해 생태통로와 서식지 안내 푯말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