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갤러리가 오는 10일부터 12월 8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김병호(b.1974·사진)의 개인전 ‘정원 속의 정원 (Garden in the Garden)’을 개최한다.
이번 김병호 개인전은 ‘정원 속의 정원’이라는 제목으로 산업화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환경을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김병호작가는 개성적인 개개의 존재가 아니라 지극히 모듈화 되어있는 사회의 한 부분일 뿐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관객은 마치 공원을 산책하듯 크고 작은 작품 사이를 넘나들며 전시를 감상하게 된다.
작품 특유의 길다란 직선의 연장선을 따라 작가가 설계해놓은 리드미컬한 시각의 동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김병호 작가는 1999년 작업을 시작한 이래 산업화 과정을 거쳐 모듈화된 조각과 설치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개진해왔으며 중심점으로부터 뻗어나가는 튜브들은 날렵한 운동감과 차가운 금속성을 드러낸다.
작가가 설계한 도면에 의해 공장의 대량 생산 방식을 거쳐 탄생한 작품은 관습과 규범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을 함축한다.
아라리오 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은 그간의 사운드 조각 작업에서 대형 설치 작품으로 한 단계 발전된 신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김병호(b.1974)는 홍익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소마 미술관과 2011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을, 2012년 징안 국제 조각 비엔날레와 창원 조각 비엔날레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특히, 2012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지원을 받아 정부 청사 앞에 야외조각작품을 설치했고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교보문고 아래 가오리 형태의 대형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최근 청담동에 새로 오픈한 조니워커하우스 서울에 25m 높이의 설치작품을 제작했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