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승객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교통정책을 추진한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스마트폰을 교통카드처럼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후불형 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모바일 티머니 어플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나서 후불형 서비스를 선택, 스마트폰 명의자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사용 가능한 카드는 현재 신한·우리카드가 확정됐으며 국민·하나SK·BC 카드까지 확대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잔액을 확인하고 충전해야 하는 기존의 선불 모바일 카드의 불편함이 해결된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장거리 승객들을 위한 고급형 시내버스도 운행한다.
시는 충남 계룡시와 공동으로 대전역과 계룡 신도안(30㎞ 구간)을 잇는 202번 시내버스 노선에 38인승 고급 좌석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번 노선을 계룡시에 일부(시내버스 8대) 이관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고급형 시내버스 16대를 공동 배차한다.
노선 이관에 따른 차량 여유분은 혼잡노선에 투입해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이밖에 지하철 무임승차 대상자의 승차권 발급 불편함을 없애고자 ‘도시철도 무임교통카드’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지하철 역마다 발급해오던 무임승차권 대신 무임승차 대상자 22만3000명(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 신용·체크 카드 형태의 무임교통카드를 지급할 계획이다.
무임교통카드는 지하철과 버스 환승이 가능하며, 지하철은 무료로 승차할 수 있지만 버스요금은 지불해야 한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는 가능한 많은 카드사와 통신사의 참여를 유도해 승객들의 이용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승객들에 입맛에 맞는 다양한 교통정책을 개발해 대중교통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