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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눈부신 무실점 역투… 한국인 PS ‘첫승’

153㎞짜리 직구·팔색조 변화구로 11타자 연속 범타 요리
19승 웨인라이트에 ‘판정승’ … 다저스 NLCS 2패 뒤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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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15 18: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괴물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두 번째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첫 승리를 올렸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은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윌슨에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켄리 얀선이 무실점으로 3-0, 영봉승을 합작하면서 류현진은 한국인 빅리거로는 포스트시즌에서 기념비적인 첫 승리이자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구원 투수로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 등판해 1패, 3세이브를 남긴 김병현(현 넥센)과 역시 13경기에서 1패만 안은 박찬호(은퇴)도 못한 일을 메이저리그 루키 류현진이 해낸 셈이다.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를 저질러 4실점한 뒤 조기 강판한 류현진은 8일 만에 다시 출격한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

특히 올해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19승)이자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을 따낸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의 어깨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살려내 1승 이상의 의미를 팀에 선사했다.

잭 그레인키, 클레이턴 커쇼를 내고도 원정에서 타선 침묵 탓에 2패를 당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혼신 역투를 발판 삼아 1승을 거두고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양팀의 4차전은 16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 원정으로 치른 NLCS 1∼2차전에서 팀이 모두 패한 터라 승리에 대한 엄청난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상대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이날 성패를 가를 조건으로 직구 제구를 꼽은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예상을 의식한 듯 류현진은 직구를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최고구속이 시속 153㎞(95마일)까지 찍히는 등 볼 끝의 움직임도 좋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세 가지 변화구를 능수능란하게 뿌리고 카디널스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그 결과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손쉽게 상대 타선을 돌려세웠다.

8월 9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실점(비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 덕분인지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평소보다 커브 구사 빈도를 높인 류현진은 이날 108개를 던져 6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오른손 타자 바깥에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필살기로 통했다.

류현진의 호투가 펼쳐지는 사이 다저스는 4회말 웨인라이트를 두들겨 귀중한 2점을 뽑았다.

선두 마크 엘리스가 상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절묘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핸리 라미레스의 우익수 뜬공 때 3루에 안착한 엘리스는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나오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푸이그가 웨인라이트의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그대로 맞히는 3루타를 때려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승부가 기운 8회 1사 1,2루에서 라미레스의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 때 2루 주자 칼 크로퍼드는 홈을 재빠르게 파고들어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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