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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마중물 같은 운전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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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20 17: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신 창 호 서천경찰서 한산파출소 경장

휴대전화가 일상화되지 않았던 예전에는 두 사람이 어느 장소에서 몇 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 경우 따로 연락할 방법이 없어 한 사람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남은 한 사람은 약속 장소에서 몇 시간이고 계속 기다려야 했다.

그랬기에‘약속’을 지키지 않은 일은 누군가에게는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결과를 낳았기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보다 노력 했던 것 같다.

이러한 성향은 운전습관에도 반영되어 운전자들의 약속이라고 알수 있는 ‘교통법규’를 지키려 노력하고 지키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유치원생 부터 70~80대 노인까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약속’의 무게가 줄어든 것 같다. 약속을 했더라도 늦을 것 같거나 지키지 못할 것 같다고 하면 바로 손쉽게 전화를 통해 약속의 변경이나 취소가 가능해졌으니 마치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도 약속처럼 그때그때 아주 간단히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사소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운전자가 신호위반을 했지만 단속되지 않았을 때 마치 어떤 이득을 얻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반면 오히려 신호를 준수한 운전자는 무엇인가 손해를 본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하는데 무엇이든지 빨리 빨리하려는 것과 다른 사람과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 등 우리 국민들의 고질적인 성향은 운전자의 신호위반,끼어들기,앞지르기 위반 등 수 많은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불러일으키고 그 결과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수년간 교통 업무를 담당하며 수많은 교통사고 현장을 보았고 교통사고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운전할 때마다 나 스스로 ‘안전운전,방어운전’등을 속으로 되 뇌이며 교통법규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데 한번은 운전하던 중 제일 앞서 달리던 차량이 교차로에서 신호를 지키면 뒤따르는 차량 대부분이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을 보았는데 제일 앞서 가던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경우에는 뒤따르던 차량도 이어서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신호위반을 하게 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마중물이라는 것이 있다. 옛날 지하수를 퍼 올리기 위해서는 펌프에 물 한바가지를 넣어 펌프질을 해야 땅 속 깊은 곳에 있는 물이 손쉽게 끌어 올라오게 되는데 처음 넣는‘물 한바가지’를 바로 마중물이라고 한다.

위와 같이 ‘약속’의 무게가 예전과 같이 않은 요즘 제일먼저 ‘교통법규’를 지키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교통법규를 지켜야 겠다’는 의식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마중물과 같은 운전자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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