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펼친 문화콘텐츠 사업비 지원이 수도권에 심각하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새누리당) 의원이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진흥원은 제작 지원, 연구 개발, 인력 양성, 기업 지원 등으로 1025억원을 사용했지만, 이 가운데 87.1%에 해당하는 892억8000만원이 수도권 공공기관·연구소·기업 등에 지원됐다.
특히 지원을 받은 기관별로 살펴보면 기업의 94%(589억원), 대학의 82%(147억원), 공공기관·연구소의 71.4%(155억원)가 수도권에 쏠렸다.
이 같이 콘진원의 문화콘텐츠 사업비 지원이 지역에 편중돼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 문화콘텐츠 관련 매출액 역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 됐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11년 국내 문화콘텐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69조8088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매출이 87.9%(61조3474억원)를 차지했다.
강 의원은 “지방 문화산업육성은 지방자치단체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진흥원이 지역 진흥원과 협조하여 이미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특화 발전전략 수립, 재정 투입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