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려던 독일의 계획이 개최 예정지 주민투표 부결로 좌절됐다.
10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뮌헨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등 4개 개최 예정지 모두에서 개최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독일의 동계스포츠 명소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의 주민들 중에서도 반대 의견은 51.56%였다.
반대론자들은 그동안 높은 개최 비용과 환경파괴 가능성 등을 이유로 거론해 왔다.
독일 녹색당 소속 바이에른주 의원이자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루트비히 하르트만은 “이번 투표는 체육 행사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불투명성과 이익을 추구하는 탐욕에 대한 반대”라고 강조했다.
독일올림픽체육연맹의 미하일 베스퍼 사무총장은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독일의 올림픽 유치 시도는 오랫동안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토마스 슈미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시장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할 마지막 기회였다고 생각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1972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뮌헨은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한국 평창에 밀린 뒤 이번 주민투표마저 부결되면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첫 도시가 되겠다는 희망을 접게 될 전망이다.
2022년 동계 올림픽 신청서 접수 마감 시한은 오는 14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