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2호선’이라는 개사된 노래는 지난 10월5일 대덕구가 주관한 ‘동춘당 문화재’행사 중 각 동별 입장 퍼레이드 당시 법2동(동장 조영옥)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개사된 노래를 부르며 입장해 참석한 대덕구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며 전 구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더욱이 노래를 부른 사람도 법2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알려져 순수한 밑바닥의 정서를 전했다.
그 후 지난 4일 진행된 ‘2호선 설명회’에서 자연스럽게 합창이 울려 퍼져 대덕구민의 염원과 절실함이 표현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대전시 감사관실에서는 법2동장을 불러들여 노랫말 개사 과정과 의도, 목적, 공무원의 복무규정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물어 주민들의 뜻을 모아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일로 인해 억울한 조사를 받았다. 더욱이 실력(?)있는 지인들로부터 협박(?)에 가까운 질타를 받고 있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장’을 조사하고 협박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고 가볍게 본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힘과 협박으로 민의를 덮으려하다가 종국에는 허물어지는 역사를 많이 보지 않았는가?
대전시는 ‘슈퍼 갑’으로 오해받을 감사 진행이나 협박에 가까운 조사보다 터져 나오는 민의에 한 번 더 귀 기울일 줄 아는 현명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성의 몸으로 39년 공무원생활, 더욱이 정년을 1년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처럼 처절한 아픔은 처음”이라며 “책임질 일이라면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시울을 적시는 조영옥 동장의 눈물을 과연 누가 닦아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