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 인사정체가 극심한 가운데 이준원 호(號)의 마지막 정기인사가 코앞에 바짝 다가왔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있다. 세상이 아무리 정교해지고, 인간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한다 하더라도 결국 일을 하는 건 인간이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을 어떤 자리에 배치할 것인가는 과거와 현재를 불문하고 지도자들이 항상 고민하던 주제이다.
주위 사람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엄청난 성과를 내기도 하는 반면에 주위 사람의 반대를 무시하고 적합하지 않은 인재를 배치하여 일을 망친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현대사회에서 어디를 가든지 들을 수 있는 말(言)이다.
내년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준원 공주시장의 임기 마지막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태묵 시민국장과 김종선 의당면장, 김영호 반포면장의 명퇴로 인한 5급 이상 후속인사를 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서열과 배수 안에 들어가 있는 승진 대상자들은 좌불안석 이다.
지난 8년 이 시장은 ‘일 중심, 현장중심’의 인사원칙에 따라 비교적 무난한 인사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건축·토목·지적·사회복지직 등 소수직렬의 승진 적체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임기 마무리를 위해 무난한 인사 쪽에 무게를 두지 않겠냐는 분석과 깜짝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교차하는 가운데 마지막 인사가 재임시절 전체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수직렬 공무원들은 내심 ‘배려인사’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어느 한쪽의 논리에 치우쳐 인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큰 틀에서 전체의 공감대를 찾는다면 보다 객관적이고 능력 있는 인물을 선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공무원의 동기유발은 민생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민선 5기 이준원 시장의 마지막 인선이라는 점에서 더 세심하게 공을 들였으면 한다.
시 고위관계자의 채널에 따르면 “아직 결정난 것이 없는 상태이며 이번 인사는 빈자리를 메꾸는 소폭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며 “다음에 당선되는 시장이 대폭 인사를 할 수 있게한다”는 취지를 내비쳤다.
인사권자가 여러 사안을 놓고 고민을 하겠지만 서열 순위가 1순위자라도 2,3 순위 자 에게 밀려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을 놓아선 안 될 부분이다.
대통령령 등 지방공무원법의 여러가지 승진요소에 관한 잣대가 있다지만, 자리만 지키며 복지부동한 무능력자는 다시한번 고려해볼 문제다.
다시말해 열심히 일 잘하는 사람을 등용해야 한다는 인사행정의 지론이다. 왜냐면? 인사가 만사 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