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12년 만에 구단별 외국인 보유 한도를 늘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 10개 구단 대표가 참석한 이사회를 열고 2014년 각 구단의 외국인선수의 출장 인원을 현행 2명 등록, 2명 출장에서 3명 등록, 2명 출장으로 증원하기로 의결했다.
이에따라 기존 8개 구단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외국인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KBO 이사회는 신생 구단인 NC와 KT의 경우 기존 구단과의 전력 차를 고려해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계약해 3명까지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단의 배려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다른 구단보다 1명 많은 3명으로 운용한 NC는 내년까지 외국인 선수를 4명으로 꾸리고 2015년부터 기존 8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최대 3명만 계약한다.
10번째 구단 KT는 NC의 사례를 따라 2015∼2016년 2년간 한시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데려올 수 있다.
NC와 KT는 1군 엔트리에 용병 선수를 4명 등록하고 한 경기에 최대 3명을 내보낼 수 있다.
KBO와 각 구단 대표들은 10개 구단 체제로 확대되면서 경기력 저하를 고려해 선수 수급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전력이 안정화를 이룰 때까지 외국인 선수 경기 출장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정 포지션에 용병이 집중돼 국내 선수들의 경기 참여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용병을 특정 포지션으로 전원을 채울 수 없도록 했다.
다시 말해 투수만 전원, 야수만 전원으로 용병 쿼터를 채울 수 없다는 뜻이다.
프로야구는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래 4번째로 운용 체계를 바꿨다.
구단 전체가 참가하는 트라이아웃을 거쳐 용병을 뽑은 1998∼1999년에는 구단당 보유 한도를 2명으로 제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