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도서관(관장 조영주)이 12일 세종시 어진동에서 문을 열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첫 지방분관, 즉 지역 최초의 국립도서관이자 정책전문도서관이다. 세종시에 들어선 첫 문화시설이기도 하다.
세종도서관은 2만9817㎡의 터에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면적 2만1077㎡ 규모로, 2011년 8월부터 1015억원이 투입돼 건립됐다. 공간은 정책자료실, 일반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레스토랑(2개), 카페테리아, 어린이놀이터 등으로 꾸며져 있다. 지하 1∼2층에 마련된 서고에는 총 330만권을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이 도서관은 ‘정책정보협력망’을 구축, 정부는 물론 공공·민간 연구기관이 생산하거나 소장하는 정책자료의 공유 및 공동활용 등 정책 업무를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내년부터 ‘정책정보협력망’ 구축에 참여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서고가 부족한 기관의 정책자료를 기증받아 보관해 주는 ‘수탁자료 보관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물론 세종시민에게 책을 빌려주고 교양강좌 등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공공도서관’ 역할도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는 연계 서비스를 통해 세종도서관에서 모두 열람할 수 있다.
조영주 관장은 “연말까지 장서를 대폭 확충하고 일부 시스템을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책정보서비스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며 휴관일은 매월 둘째 주·넷째 주 월요일이다. 내년부터는 오후 9시∼10시까지 운영시간을 확대한다.
이날 오후 세종도서관 앞에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해찬 의원, 유한식 세종시장,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
개관식 직후 도서관 안팎에선 ‘모으다, 열다’란 주제의 축하공연과 ‘해방 이후 지금까지, 정부간행물로 보는 그 시절의 기억, 소통의 기록’이란 부제의 정부간행물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세종/김덕용기자 865881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