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27)가 데뷔 15년 만에 앨범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고 소속사인 디지엔콤이 16일 밝혔다.
임형주는 1998년 삼성영상사업단의 레이블 삼성뮤직 클래식스로 발매한 국내 데뷔앨범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를 시작으로 지난달 출시한 세계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올 마이 히스토리’(All My History)의 한정판 1천 장을 포함해 지금껏 발매한 14장의 독집 앨범으로 총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
국내 음반 시장에서 비 대중적인 음악으로 인식되는 팝페라/크로스오버 장르로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건 임형주가 처음이다.
그는 그간 삼성영상사업단, 신나라뮤직, 소니뮤직, 에이벡스, EMI, 워너뮤직 등 국내외 메이저 음반사들과 차례로 계약하며 독집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2003년 세계 데뷔 앨범이자 첫 팝페라 앨범인 ‘샐리 가든’(Salley Garden)이 그해 각종 클래식 앨범 판매 순위 1위를 휩쓸었고 1년여 만에 판매량 25만 장을 넘겼다.
역시 같은 해 출시한 2집 ‘실버 레인’(Silver Rain)도 당시 12만 장이 판매됐으며 2004년과 2005년에 잇달아 발표한 3집 ‘미스티 문’(Misty Moon)과 4집 ‘더 로터스’(The Lotus)도 각각 판매량 13만 장, 10만 장을 기록했다.
또 독집 앨범들이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 수출되거나 라이선스로 발매되면서 이미 2003~2005년 국내외에서 팔린 앨범 누적 판매량이 73만 장을 넘어 100만 장 돌파가 점쳐졌다.
소속사는 “2005년 합법적인 온라인 음원 시장이 등장하며 국내 음반 시장 하락세와 함께 임형주의 앨범 판매도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오랜 팬층에 힘입어 의미 있는 금자탑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형주는 이달 8년 만의 정규 앨범인 5집 ‘파이널리’를 발표하며 오는 28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독창회를 펼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