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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충청권, 지축이 흔들린다…중원 이끌 선장 향한 표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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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1.01 18:43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오는 6월4일 치러질 지방선거는 아직까지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리무중이고 낯설다.

27년 만에 여당, 야당, 지역당이라는 3각 구도가 깨진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구도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나름대로 맹위를 떨치던 지역당과의 합당으로 넉넉해진 외형으로 민주당을 몰아가는 형국이지만 집권 1년 동안 국민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새누리당, 대선 패배 후에도 뼈를 깍는 각성보다 정쟁을 벌이듯 보여준 민주당 등 기존 정당의 모습에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이와 같은 절묘한 시점에 ‘새정치’를 기치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보겠다는 ‘안철수 신당’의 출현이 상처받은 국민들의 아픔을 어디까지 치유해 줄지 기대 반 근심 반의 심정이다. 찻잔속의 태풍인지, 메가톤급 태풍일지 예상할 수 없는 현실속에서 충청권의 정치전선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 범례

-(새) 새누리당 공천희망자, (민) 민주당 공천희망자, (통) 통합진보당, (정) 정의당 (무) 무소속 순으로 표기하고 같은 당 희망자 중에서는 가나다순으로 표기.

 

▲대전시장

현역시장 불출마로 군웅할거 시대예고

염홍철 현 대전시장의 불출마 선언, 27년 만에 지역당이 사라진 상태에서 3당이 아닌 양당구도로 치러지는 선거, 그 틈새에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이 미칠 영향 등 역대 지방선거를 통틀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으로 인해 야권 분열을 은근히 기대하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현재의 판세를 낙관적으로 읽고 있다. 그래서인지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군이 8명에 육박하고 있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지 주목된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시장탈환을 노리는 박성효 의원, 당내 유일한 재선 구청장으로 젊음을 앞세워 개혁을 꿈꾸는 정용기 청장, 경험과 관록을 앞세운 이양희 전 의원, 청렴한 교육자와 지방자치 전문가임을 호소하는 육동일 충남대 교수, 3선의 관록으로 지역정당의 향수를 부르는 이재선 전 의원, 정책적인 낙천을 기대하는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도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서는 새누리당과 선진당 합당 시 탈당해 민주당으로 복당한 권선택 전 의원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형국. 또한 필승을 위해서라면 이상민 의원의 출격도 대기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을 통해 폭풍을 일으키고자하는 선병렬 전 의원, 김창수 전 의원, 임영호 전 의원과 김영진 대전대 교수의 선전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세종시장

본선보다 더 치열한 새누리 경선 불꽃

점차 특별자치시의 위상을 찾아가는 세종시장 선거는 여야 각각 2명의 후보군이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현 유한식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행복청장의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별자치시’라는 상징성 때문에 중앙당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시장선거에서 패배 후 기회를 엿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토착민에게 지지를 받는 유한식 시장과의 경선을 준비하고 있어 본선보다 뜨거운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춘희 전 국토부 차관과 최준섭 전 연기군수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준섭 전 연기군수의 복권이 이루어 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춘희 전 차관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 후 서울 한 대학교에서 도시공학 관련 강의를 해오다 현재는 강의를 접고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올인하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세종시당 위원장을 맡아 이해찬 국회의원과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등 능력을 보여주며 세종시 미래 발전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 세종시장 선거는 유한식 현 시장과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의 경선에서의 리턴매치, 최준섭 전 연기군수 복권에 따른 이춘희 전 행복청장과의 피할수 없는 경선이 미리 보는 관전 포인트. 하지만 변수로는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를 할 경우 양당 대결구도가 깨지며 경선 상대에게 큰 타격을 주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충남도지사

안희정 재선이냐, 새누리당 탈환이냐 열띤 대결

민주당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의 ‘재선’과 ‘새누리당의 탈환’을 두고 양 당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후보군이 5명으로 봇물을 이루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 하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 안철수 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충청권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어 3당 경쟁구도 무시할수 없는 형국이다.

먼저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은 홍문표, 이명수 국회의원이 현역의원신분으로 조심스럽지만 강한 의지를 보이며 당의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전용학 천안갑 당협위원장이 “충남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며 출사표를 던졌고 정진석 국회사무총장 또한 “때가 되면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출마여지를 내비쳤다. 3선 연임제에 걸려 더 이상 천안시장에 출마할 수 없는 성무용 천안시장도 출판 기념회를 통해 “나는 아직 할 일이 많다”라고 밝혀 출마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본선보다도 새누리당 내에서의 경선 경쟁이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의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는 친노파로 분류되지만 최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고 민주당의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밝히고 있어 이번 도지사 재선 도전이 그가 꿈꾸는 ‘대권가도’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안희정 지사의 재선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를 두고 한판 치열한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지사

이시종 현 지사에 도전장 내민 새누리 후보 군집

현 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수성과 새누리당의 탈환이라는 자존심 걸린 한판이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장관만이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고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또한 1월 중순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사실상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도 이기용 교육감을 상당히 견제하며 이 교육감의 향후 행보에 주목을 하고 있어 파괴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대수 전 청주시장도 도지사 출마의 뜻을 내비침으로써 새누리당에서 유력한 후보인 서규용 전 장관과 이기용 교육감의 당내 경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들과 더불어 윤진식 의원을 비롯해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도 기회를 찾기 위해 물밑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많은 후보군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현 이시종 도지사로 후보가 단일화되고 있는 분위기로 솔솔 피어나는 새누리당의 분위기를 단일 후보로서 확실하게 기선 제압하겠다는 방침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충북은 민주당의 강세지역으로 인정됐지만 점차 새누리당에 힘이 실리면서 현직 도지사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또한 보수와 진보 그리고 중도를 아우르는 안철수 신당의 행보가 충청권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리는 관전 포인트다.

선치영기자 sunab-46@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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