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를 소금과 물로 달래 지역 안녕과 풍년 기원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단양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21회 소금무지제가 오는 13일 단양군 단성면 두악산 정상에서 열린다.
단성면발전협의회(회장 표종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소금무지의 전설을 향토문화행사로 계승한 것으로 화마(火魔)를 소금과 물로 달래며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설에 따르면 단양의 단(丹)과 양(陽)은 모두 불을 상징하고 단양의 주산인 두악산도 불꽃모양을 띠고 있어 불이 자주 났다고 전해진다.
이에 주민들은 화기(火氣)를 다스리기 위해 두악산 정상에다 소금과 한강수(漢江水)를 담은 항아리를 각각 묻고 제를 올린 데서 소금무지제가 비롯됐다.
이때부터 두악산의 이름도 소금을 묻었다 하여 소금무지산으로 불리게 됐다.
김문근 단양부군수가 초헌관으로, 어대영 단성면장이 아헌관, 이천순 단양군의용소방대장이 종헌관으로 나서 지역의 안녕을 기원한다.
94년부터 제를 지내기 시작한 이 행사는 단성향토문화연구회에서 맡아 오다가, 지난 2008년부터 단성면발전협의회에서 주최해 오고 있다.
또 이날 중방리 마당바위에서는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풍년기원제가 단성면 이장협의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풍년기원제에는 김동성 단양군수가 초헌관으로, 민성환 단성면노인회장이 아헌관, 표종은 단성면발전협의회장이 종헌관으로 한해 풍년을 기원한다.
한편 단성면 하방리 체육공원에서는 윷놀이를 비롯한 달집태우기, 부럼 깨물기, 귀 밝기 술 마시기 등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가 마련된다.
단양/정연환기자 jyh341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