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새영화] 동화 비튼 코미디 ‘해피엔딩 네버엔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4.02.10 18:3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을 맺는 동화 속 이야기의 그다음은 뭘까.

프랑스 배우이자 감독인 아네스 자우이와 배우이자 작가인 장 피에르 바크리 부부의 신작 ‘해피엔딩 네버엔딩’은 그 동화의 결말에서 시작한다.

부잣집에서 공주님처럼 곱게 자란 로라(아가시 보니처)는 꿈속에서 한 남자에게 안겨 하늘을 난다. 그 남자의 바로 뒤에는 ‘바로 이 남자’라는 듯 천사가 서 있었다.

그다지 내키지 않는 댄스파티에서 멋진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시큰둥하게 있던 로라는 마치 꿈에서처럼 천사상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서 있던 가난한 음악도 산드로(아서 듀퐁)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부모에게 산드로를 소개하고 약혼까지 선언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온 남자 맥심 앞에서 흔들린다. 로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운명을 믿나요?’라고 묻는다.

한편 산드로의 아빠 피에로는 점쟁이에게 자신이 죽을 날이 언제인지 알게 된다. 별일 아닌듯했지만 그날이 여자친구, 아들의 어느 날들과 겹치면서 점점 운명처럼 다가온다.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빨간 모자’ 등 유명 동화를 살짝 비틀어 집어넣은 요소들은 ‘아네스 자우이 표’웃음을 만들어 낸다.

비틀린 동화는 동화 속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를 깨버리고 끝나지 않는 현실의 어긋남으로 이어진다.

운명에 대한 환상과 착각 대신 놓치고 있던 일상과 주변의 것들을 되짚는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지 말고 행복해지는 다른 방법을 찾으라”는, 젊은 여성들에게 전하는 자우이의 진심어린 충고다.

자우이는 로라의 고모이자 카운셀러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에서는 갈팡질팡 헤매는 마리안느 역을, 바크리는 산드로의 짠돌이 아빠이자 마리안느의 운전 교사 피에르 역을 맡았다.

피에르가 죽을 날짜를 미리 알게 되고, 아이들에게 하는 상투적인 굿나잇 키스를 거부하는 것은 실제 바크리의 경험담이고 성격이다.

한 폭의 유화 같은 정지된 화면에서 시작하는 장면들이나 로라와 산드로의 데이트 배경이 되는 파리 곳곳의 아름다운 명소들은 영화의 덤이다.

2월 1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2분.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