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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이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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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2.23 17:34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녁

 

그믐 가까운 밤하늘

별들이 좋아

별 보러 가자 했더니 따라 나선 사람

 

등 뒤로 유성 하나 길게 흘러

“앗 별똥별이다” 하니

“에이 , 난 못 봤는데……, 근데 당신이 보았으니 됐어!” 한다

 

내가 먹은 것으로

이녁 배가 부르고

내가 본 꼿으로

제 가슴에 천국을 그리는 사람

 

나를 스친 풀잎으로

제 살갗에 피멍울이 맺혀

내가 앓기도 전에

먼저 우는 사람아

 

별똥별 떨어진 자리

또 한 세상 같이 건너야 할

무지개다리 하나 걸려 있겠다

 

복효근 시인

 

- 1962년 전북 남원 출생.

- 1991년 계간 ‘시와시학’ 등단.

-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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