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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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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3.09 17: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콩나물

 

 

뿌리 내릴 흙 한 줌 없고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퀴퀴한 골방 한쪽에

눈도 입도 없이

뒤통수가 무거워

시린 한 바가지 물로

비천한 습기의 가슴 적시고

아래로 아래로 손을 내밀면

아무런 걸림도 없이 맞대어지는 맨살

티 없는 애정이 담뿍 자란다

 

윤임수 시인

 

- 1966년 충남 부여 출생

- 199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 시집 ‘상처의 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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