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유아-청소년-청장년-노년으로 이어지는 생애 단계별 건강문제를 해결해주는 연구개발(R&D)에 3년간 약 800억원을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같은 내용의 ‘바이오헬스 신시장 발굴을 위한 미래부 R&D 추진방안’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거쳐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라 미래부는 생애단계별 8대 건강문제와 이를 해결할 15가지 제품·서비스 기술을 선정했다.

생애단계별 8대 건강문제는 유아기에서 나타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자폐증 등 ‘난치성 장애’,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청소년 비만’과 ‘인터넷·게임 중독’, 청장년의 ‘생활습관’, ‘자가진단’, 암·뇌질환·심혈관질환·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노년기의 ‘치매’와 ‘노령화’ 등이다.

이 가운데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년 안에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는 7개 과제는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마련됐다.

맥·안색 등을 분석해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호흡법·식습관 관리기법을 알려주는 ‘한의학 기반 생활습관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및 진단기기 기술’ 개발에 75억원을, 표적항암제의 치료효과가 있는지 사전에 선별하는 검사 기술 개발에 90억원 내외를 투입한다.

전자청진기와 심전도 측정 기능이 결합한 소형 진단의료기기 등 ‘모바일 복합 진단기기 기술’에 45억원, 구급차 등에서 활용하는 ‘휴대용 뇌출혈 진단 영상기기 기술’ 개발에 15억원 내외를 투자한다.

잇몸 뼈가 없거나 턱뼈가 부실한 노인을 위한 ‘바이오 임플란트 소재 및 임플란트 생착 주사제’ 기술에 30억원, 심박수 등 노인의 생체신호를 상시 측정하는 ‘스마트 휠체어’에 30억원, 청소년 맞춤형 비만지수 등 ‘청소년 비만 예방관리 플랫폼 기술’에 90억원 정도를 투입한다.

이 밖에도 미래부는 ▲ 내성결핵 혁신신약 ▲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 기술 ▲ 발달장애 유전체 조기 진단 및 치료 기술 ▲ 인터넷·게임중독 단계별 진단 및 예방 기술 ▲ 뇌손상 유발 질환(ADHD·자폐증) 억제 및 치료 기술 ▲ 비침습성 질병 자가진단센서 기술 ▲ MRI와 PET가 결합한 뇌질환 영상진단 시스템 기술 ▲ 심혈관질환 및 망막질환 대상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 등 장기적인 R&D도 병행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런 기술이 산업계로 연계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바이오 기반 창조경제를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이번에 발표한 정책은 정부 R&D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며 “기술 공급자 중심의 R&D에서 벗어나 국민의 수요가 R&D로 연결되고 R&D 성과가 어떻게 제품·서비스로 연계되는지의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