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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속으로] ‘읽는 행위’, 내 능력을 결정한다

“우리나라 미래나 개인의 미래가 독서 행위에 달렸음을 자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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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3.20 17:4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최 광 임 시와경계 부주간

강의시간에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국가(민족)는 어느 곳인가”라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하면 대부분 “유대인이요”라고 대답한다.

틀린 답이다.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 토마스 볼켄 박사의 연구논문에 의하면 180여 개국 조사결과 한국인의 지능지수는 평균 106으로 세계 1위로 나타났다. IQ 107을 기록한 홍콩은 다국적 도시로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였으며 우리가 우수하다고 생각했던 이스라엘인의 지능지수는 94로 45위였다.

2011년 IBM사의 조사 결과에서도 한국이 2위로 나타났다. IQ 108인 싱가포르가 1위였으며 역시, 이스라엘인의 IQ 순위는 39위로 나타났다.

그간 우리나라는 아시아 중 시장자유주의를 선도한 국가로 2012년 가입한 ‘20-50클럽’의 인구 기준을 맞추기 위해 수년전부터 다문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그러한 국가적 정황을 감안할 때 IBM사의 조사 자료보다 볼켄 박사의 연구결과에 정확성을 더 부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볼켄 박사의 연구는 설득력을 지닌다.

그럼에도 세계 속의 한국인은 군계일학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 예로, 노벨상 수상자는 한 명에 그치고 있으며 국내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낸 인물도 드물다. 반대로 전국 인구의 80%이상이 유대인으로 구성된 이스라엘은 1901년부터 2012년까지 전체 순위별 노벨상 수상 국가 17위로 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세계적으로 전인구의 0.2%밖에 되지 않는 유대인은 작년 8명의 노벨상 수상자 중 무려 6명이 차지함으로써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유대인의 비율은 22%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제록스, 록펠러, 모건, 뒤풍, IBM, 보잉 등과 같은 초 일류급 미국 기업은 바로 유대인 자본가가 주인이다.

다음의 결과들을 보면 답은 명쾌해진다. 이스라엘인은 매년 평균 64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유대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68권에 이른다. 성인 기준 9.2권의 책을 읽는 우리나라보다 7배를 더 읽는 것이다.

바로 ‘독서량’이 개인의 능력과 국가 경제력을 결정짓는 요인이었던 것이다. 2011년 유엔 조사보고서에도 유엔 191개국 중 미국 6.6, 일본 6.1, 프랑스 5.9, 중국 2.6인 반면에 한국은 평균 독서량 순위 0.8로 세계 166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한국인이 책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이나 공부로 인한 시간부족을 1위로 꼽는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독서량이 적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불안해지는 심각한 국가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독서 행위’는 곧 체험이다. 먼저는 내용을 공감하게 만들며 그 공감이 감응을 불러일으키고 그 감응은 독자가 지니고 있는 경험적, 지적 요인들과 마찰 내지 상호교환을 거쳐 자기만의 독특한 체험으로 재탄생한다. 그렇게 축적되는 것이 지식이며 앎이고 지혜가 되는 것이다. 결국 개인의 능력은 지능지수가 아니라 지혜로움, 즉 창의성에 달렸다는 말이 된다.

일찌기 갈홍이 지은 포박자에서 “검은 구름을 열고 햇볕이 나타나면 만물은 그 모양을 감출 수가 없다. 서적을 펴놓고서 고금을 생각하면 천지도 그 진상(眞相)을 감출 수가 없다”라는 명언이 독서의 효용성을 명쾌하게 설명하듯 일과 공부의 방법 또한 책 속에 있음을 우리사회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우리는 독서 강대국이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민족말살 정책으로 인한 조선어 사용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책들이 소각되면서 우리의 독서법도 말살되었던 것이다.

불과 백여 년 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는다”고 한 안중근 의사도 사형집행 순간까지 5분간 읽던 책을 마저 읽게 해달라고 할 만큼 읽는 행위에 천착했다. 안중근 의사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를 되새기며 우리나라의 미래나 개인의 미래가 독서 행위에 달렸음을 자각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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