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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농어촌용수의 합리적 이용 위한 대책 시급하다

“농업용수 공급도 단순한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수 단일목적 개발에서 축산, 생활, 공업 및 하천유지용수 등을 함께 공급하는 다목적용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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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4.20 17:5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 성 범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올해도 벌써 4월의 종착점의 문턱에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봄꽃이 피는 데에도 순서라는 게 있는 법이다.

원래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뀔 무렵 목련꽃이 제일 먼저피고 그 목련이 질 무렵이면 봄의 전령 개나리가 활짝 웃음을 머금고 피어난다. 그다음 진달래가 울긋불긋 활짝 피어난 후 몇 주 지나면 화려한 벚꽃으로 봄이 절정을 이루게 된다.

그런데 올해는 갑자기 뛰어오른 이상기온 때문에 봄꽃 피는 순서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벌써부터 과수농가는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이상기온으로 과수 개화시기가 10일 정도 앞당겨진 가운데 과수 냉해가 속출해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 및 이상기후가 지속되는 경우 농업에 관련되는 기관이나 단체, 농어민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농업·농촌을 위한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자료를 수집하여 미래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제는 농어촌을 농어산물만 생산하는 공간이라는 단순한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 생존권과 직결된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사회 안정,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환경보전 등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는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따라서 농업용수 공급도 단순한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수 단일목적의 개발에서 축산, 생활, 공업 및 하천유지용수 등을 함께 공급하는 다목적용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우리나라 농어촌용수 수요량은 총수자원 이용량 333억㎥/년의 44%에 해당하는 159억㎥/년으로 가용 수자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특히 논농사(벼농사) 특성상 단기간에 많은 양의 용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용수수요를 가지고 있다. 그 수요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농어촌의 수자원개발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농어촌지역에서 수요로 하는 농어촌용수에 대한 문제점이 제고되는 시점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미래를 대비한 농어촌용수이용합리화계획을 전국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는 것은 적절한 대책이다.

논 지역에서 특용 작물등 영농의 다변화,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요구 증대, 밭·원예·과수 등 복합농업용수 등 영농여건 변화로 인한 농업용수 수요 증가와 농어촌의 생활환경 및 소득수준 향상으로 다양한 용수수요 증가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 간, 수계(하천이나 강으로 물이 모이는 경계)간 용수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하여 수계연결 등을 통한 여유 수자원의 효율적인 배분·활용 및 다목적으로 용수를 공급하여 기후변화에 대비해야한다.

용수공급능력이 부족한 수리시설물을 보강 개발하여 가뭄대비 능력을 높이고, 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가뭄 상습지역에 대하여는 새로운 용수공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제한된 수자원과 자연환경을 다음 세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농어촌용수의 효율적인 개발·이용 및 보전과 수질개선을 위한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수질 및 환경을 보전·관리할 수 있도록 농어촌의 토지 및 물 등의 자원을 합리적으로 개발하여 농어촌지역의 생활환경개선, 산업발전의 촉진 및 농어촌소득 다양화를 꾀해야 한다.

농어촌용수이용합리화 계획을 통한 용수의 효율적 활용으로 농어촌지역에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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