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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는 짜여졌다. 정책과 비전 대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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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5.07 17:54
  • 기자명 By. 충청신문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여야의 대결 구도도 윤곽이 잡혔다.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의 출마 후보들이 대부분 확정됐다. ‘상향식 공천’을 부르짖던 여야의 약속은 반쪽에 그쳤다는 실망의 소리가 적지 않다.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제 남은 건 29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셈이다.

대전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가 맞붙는다. 세종시장은 유한식 시장과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충남지사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안희정 지사가 맞붙게 되면서 ‘친박 대 친노’의 상징적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지사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이시종 지사의 리턴매치로 치러진다. 기초단체장 대진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 정치적 포부를 유권자에게 소상히 밝히되 정정당당히 선거운동을 펼쳐야 하겠다.

여야가 대진표를 확정한 만큼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게 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20여 일간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은 중단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로고송,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 유세는 말할 것도 없고 길거리 악수 공세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앞으로 4년 지방행정을 좌우할 이번 선거를 ‘깜깜이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 후보들이나 유권자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후보들은 조용하고 질서 있게 선거운동을 펼쳐야 하겠다. 요란한 가두홍보나 후보 간 거친 말싸움, 폭로전은 민심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선심성 공약이나 이벤트성 선거운동에 혹할 유권자는 더는 없다. 우리 지역의 현실 문제를 직시한 정제된 공약으로 대결을 펼쳐야 한다.

유권자도 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유심히 살펴 향후 4년간 지역 행정을 맡길 적임자를 골라야 하겠다. 국정 안정론이나 정권 심판론, 지역 개혁론이 이슈로 부상하지 않을 순 없겠으나 지방선거인 만큼 지역 공약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정치에 대한 회의와 실망이 확산되면서 허탈감이 크겠지만 그렇다고 지역의 미래가 걸린 한 표를 포기해선 안 된다.

이번 선거에선 단체장뿐 아니라 교육감도 뽑는다. 모두가 주민 실생활과 직결된 일을 할 사람들이다. 세월호 수습과 애도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국가의 중대사다. 마음을 추스르고 참 일꾼을 뽑는 데 집중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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