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아파트·건물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보안 솔루션에 주력하던 보안업체들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로도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에스원은 지난해 9월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긴급통보·출동 등 개인보안, 병원예약 등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안심폰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는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에스원의 보안 기술을 결합한 '안심폰'을 통해 이뤄진다.
에스원 버튼을 누르면 통합관제센터로 긴급 신호가 가고, 보호자 최대 5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상황이 통보된다. 고객이 요청하면 에스원 측에서 긴급 출동한다.
일정 시간 동안 안심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전원이 꺼져 있으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안부알림' 기능도 있다. 보호자는 전용 앱으로 안심폰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코어에 종합 안심솔루션을 탑재한 '안심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안심폰 진용을 확장했다. 작년 9월 출시 이후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합쳐 3만7천여 명에 달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시니어 고객은 물론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혼자 사는 여성 등으로까지 고객층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싱글·맞벌이 가구에 특화한 개인용 보안 서비스인 'ADT 캄'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외부인의 침입을 24시간 영상으로 감시하고, 가스나 전등의 작동 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다.
무인경비 서비스, 무선 원격제어 서비스, 출동서비스가 기본 서비스로 제공된다. 부가 서비스로 화재·가스·누수 경보, 조명·가스 밸브·콘센트 제어 등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또 ADT캡스는 작년 3월부터 서울시와 함께 여성 1인 가구, 한 부모 가구,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첨단 보안 서비스를 월 9천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개인과 가정에서 보안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라며 "신체·물리적인 안전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