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부동에 위치한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13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리는 강형구 작가의 개인전 ‘Oh! Marilyn: Hyung Koo Kang and his Muse 강형구와 그의 뮤즈, 마릴린’은 특별히 작가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 작업을 소개한다.
강형구 작가는 현대 미술계에서 대형 인물 초상의 사유적 표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아시아 작가로 유명하다.
강 작가는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빈센트 반 고흐나 앤디 워홀 같은 시대의 상징적 아이콘들을 깊은 눈빛 표현과 과장되고 확대된 세부 묘사로 인해 새로운 성격의 인물로 다양하게 그려왔다.
이번 전시회는 강형구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먼로 작품과 함께 그가 20여 년 간 수집해온 먼로의 유명 영화, 사진, 포스터, 책, 음성 파일 등 총 500여 점의 자료가 함께 소개된다.
강 작가는 “나의 초상화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대명사”라고 말한다. 그가 그리는 유명 인물들은 그들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특정한 시대와 가치를 상징하는 대명사로서 작가에게 의미가 있다. 그런 면에서 그가 그린 수없이 많은 인물들 중 마릴린 먼로만큼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도 드물 것이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