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화속으로] 스포츠 종목을 다양화시키자

“지금까지 눈길을 주지 못하고 처음엔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이제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된 것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4.05.22 18:0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유 병 우 (주)씨엔유건축사사무소 대표

금년 초인, 지난 2월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이유와 김연아의 등장으로 거세게 몰아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의 열풍이 가시면서, 다가오는 6월에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를 기다렸다. 봄이 오고,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활약을 보는 재미를 시작한 4월 중순에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면서 모든 정신과 관심을 빼앗기고 말았다. 한 달여가 지나고 나서야 6.4 지방선거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여러 스포츠를 섭렵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편으로 너무 지나쳐 있고, 또한 지나치게 엘리트 스포츠를 지향하고 있다. 축구는 2002년 월드컵 개최지와 4강이었다는 자부심으로, 북경올림픽에서 전승으로 정상에 선 야구, 겨울 스포츠의 꽃인 농구 등 일부 프로스포츠에만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한 관심의 배경에는 정치적인 면도 있었지만, 근대 서양문명이 들어오면서 미국에서 들어오는 경기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아 항상 아쉽다. 일부 부유층만이 즐기던 고급 스포츠이던 테니스, 골프, 수영, 승마, 아이스하키 등이 있으나, 여건상 쉽게 접하지 못한다. 이제는 전 종목이 대중화되었고, 골프의 타이거 우드, 테니스의 비너스 자매 등 스타가 등장하면서 인종차별의 벽이 허물어지고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여자 골프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특정한 사람들만 즐기고 있다.

미국이 ‘죽의 장막’을 굳건히 치고 있던 중국을 개방할 때 사용한 핑퐁외교는 스포츠가 얼마나 국가 간의 외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았다. 국민체위 향상과 편협 되어있는 우리의 의식을 지향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살기 위해서는 종목을 다양화 시켜나가야 한다.

특히 영연방국가에서 개최하는 커먼웰스 대회(Commonwealth Games)의 주 종목인 육상, 경영, 론볼, 넷볼(여성), 럭비(남성)등 필수종목과 크리켓, 스쿼시와 같이 좀 생소한 종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아야 한다. 1930년 처음 개최되어 영연방 경기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영국 연방 국가들 간의 종합 스포츠대회이다. 최근에는 총 53개의 회원국에서 약 70여개의 대표 팀이 참가하고 있다. 대회 참가인원은 약 4,500명 정도로 금년에는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선진국 끼리만의 종목인 요트 대회에 대하여는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지구상에서 개최되는 스포츠대회 중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권위를 지닌 대회는 163년 된 ‘아메리카 컵 요트대회’이다. 1851년 영국남부 와이트 섬(Wight Island)을 일주하는 레이스에서 시작된 시합으로 매 3년마다 거행되며 이 경주 우승자에게는 아메리카컵이 주어진다.

대서양에서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끼리만 열리던 이 대회는 우승을 한 국가에서 다음 대회 개최권이 있는데, 지금까지 딱 3차례 대서양에서 벗어나 호주와 뉴질랜드(2번)에서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이 제34회 아메리카 컵(America's Cup)에서 뉴질랜드를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하루에 2번씩 총 17번의 레이스를 치르는데 처음에는 8:1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기던 뉴질랜드가 내리 8번을 미국에 지면서 역전패 당해 지구를 떠들썩하게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용했다. 국가 대항전인 이 요트대회를 2011년에 ‘팀 코리아’로 처음 출전하여 화제를 모았는데, 아쉽게도 선수 전원이 외국인이었다.

또 다른 종목인 야구의 원조인 크리켓은 공과 배트를 이용하여 각 11명으로 구성된 2개 팀이 넓은 운동장에서 벌이는 경기로 경기장 한가운데 2개의 주문(柱門)이 세워져 있으며 각 1명의 타자가 문을 지키게 된다. 투수는 공을 던져서 주문을 맞히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타자를 아웃시킨다. 또한 여성들만이 즐기는 넷볼은 백보드 없는 농구와 비슷하지만 드리볼이 허용되지 않는 종목이다.

또한 1987년부터 매4년마다 개최되는 럭비월드컵대회는 1995년 남아공에서 개최되면서 자국 팀이 우승하여, 결승 경기를 관전한 넬슨 만델라가 세계적인 화제로 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우리에겐 낯선 종목이지만, 국제화되는 사회에서는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 노력을 하여야 한다. 전체 국민의 체력증진과 선진국의 문턱에서 우리 소득에 어울리는 취미생활과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하여, 지금까지 눈길을 주지 못하고 처음엔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이제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된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